"천방지축 행동" "자중해야"…김재원 '실언'에 당내 여진 계속

박기범 기자 2023. 3. 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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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실언 논란을 낳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지만, 당내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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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최고위원 "이유여하 막론하고 반성…자중하겠다" 사과
朱 "문제되면 당 기구에서 논의" 洪 "방치하면 기강 무너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연일 실언 논란을 낳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지만, 당내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의 사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포함해선 안 된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이틀 뒤 사과와 함께 "아울러 5·18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미국 방문 중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김 최고위원이 사과에도 당내 여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몰라 의견을 내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문제가 되면 당에 여러 문제를 다루는 기구가 있기에 거기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전날(28일) "한두 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라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주장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고 김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는 "당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밝혔다.

전날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께서 당 구성원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김 최고위원에게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분은 우리 당 안에서 대단히 전략가형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김기현 당대표가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제부터 본인이 자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 때 일정한 도움을 받았다면 그에 대한 인간적 도리로서 화답하는 차원인 것 같다"면서도 "화답 차원의 발언이나 반응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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