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경희대 총학생회장 "尹, 모든 정책을 MZ 관점으로? 청년들 의견 내는 과정 있어야"
- '천 원의 아침밥', 큰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
- '천 원 학식', 재학생 13000명 中 선착순 130명만
- 오전 8시 반에 오는 학생들, '천 원 학식' 못 먹고 발길 돌려
- 학교, 정부가 지원해주면 '천 원 학식' 지속할 의향 있는 듯
- 청년들이 정책에 건의할 수 있는 자리 만들어 줄 것을 요구
- 정부여당, MZ에만 국한 말고 여러 세대들 만나야 이재백>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백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
☏ 진행자 >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는 것이 바로 천원의 아침밥입니다. 워낙 물가가 많이 뛴 상태에서 단돈 1천 원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 구내식당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이었는지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 아침 일찍 경희대학교를 방문해서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 함께했던 경희대 총학생회의 이재백 회장 연결해서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재백 > 네, 안녕하세요. 제55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재백입니다.
☏ 진행자 > 경희대는 천원의 아침밥 언제부터 시작한 거예요?
☏ 이재백 > 지지난주 월요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얼마 안 됐군요. 역시 1천 원이고 가격은.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밥은 잘 나옵니까?
☏ 이재백 > 저도 처음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처음부터 맛있었고 먹으면 먹을수록 맛이 더 좋아가지고 자주 방문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이게 숫자가 워낙 제한됐죠. 몇 명이에요? 지금 경희대는.
☏ 이재백 > 지금은 130명입니다.
☏ 진행자 > 아침에 그러면 이것도 이른바 ‘아침밥 런’이 발생하는 거 아닙니까?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이것도 사실 원래 100명이었다가 인원이 너무 많아서 30명을 확대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경희대 지금 학생 수가 있고 총 몇 명이에요?
☏ 이재백 > 서울캠퍼스만 한 1만 3천 명 이상입니다.
☏ 진행자 > 1만 3천 명 중에 130명이면 100분의 1인가요?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네요. 그러면.
☏ 이재백 > 네.
☏ 진행자 > 그러면 학생들 사이에서 더 늘려 달라, 이런 목소리는 당연히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백 > 네, 그렇죠. 지금도 8시부터 시작하면 15분, 20분 내에 소진이 돼서 8시 반에 오는 학생들은 식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요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천원의 아침밥이 8시부터 시작됩니까?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우리 회장님은 인터뷰 때문에 오늘은 아침밥 드시기 힘들겠다.
☏ 이재백 > 아니요. 인터뷰 끝나고 또 가면 됩니다.
☏ 진행자 > 달려가면 어떻게 130명 안에 들 수는 있는 겁니까?
☏ 이재백 > 네,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꼭 드시기 바라고요. 못 드시면 저희가 약간 미안해지잖아요. 그런데 천원의 아침밥이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 거예요? 학교 측에서 얼마 정부에서 얼마 보조를 해줘서 학생은 1천원만 내는 이런 시스템인 거죠?
☏ 이재백 > 네, 학교에서 2천원, 정부에서 1천원을 지원해 주고 원래 기본적으로 4천원인데 3천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1천원만 내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점심 저녁은 아예 없는 거잖아요.
☏ 이재백 > 네, 쌀 소비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점차 확대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학생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천원의 점심밥 천원의 저녁밥까지 확대되면 좋겠다, 이런 입장일 거 아닙니까?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학교 측에서는 혹시 뭐라고 하던가요? 그런 것에 대해서.
☏ 이재백 > 학교 측도 어쨌든 학생들이 밥을 먹고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비단 학교의 재정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을 지원받으면 같이 함께해서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의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정부가 지원을 더 늘리면.
☏ 이재백 > 네.
☏ 진행자 > 그런데 여당 국민의힘에서는 관련 예산을 현행 7억 2800만 원에서 24억 7700만 원으로 이렇게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인데 이러면 학교가 60여 개로 늘어나고 혜택을 보는 학생들도 지금보다 2배 정도 더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는 보는데 점심 저녁은 아닌 것 같던데요. 보니까.
☏ 이재백 > 지금부터 뭔가 확대를 너무 크게 해버리면 그것도 문제가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한 단계씩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제 김기현 대표하고 아침 같이 드셨죠?
☏ 이재백 > 네.
☏ 진행자 > 혹시 그 자리에서 이런 얘기 나왔습니까?
☏ 이재백 > 명확하게 어떻게 추진을 해야겠다라는 건 실무적인 내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확대를 해봐야겠다라는 것에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오늘 아침 나온 보도를 보면 정부여당이 점심과 저녁까지 천원식사를 확대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이런 보도가 나오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재백 > 저도 그 내용은 지금 처음 들어서 제가 명확하게 답변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어제 아침 함께 드시면서 또 국민의힘 지도부하고 어떤 얘기 나누셨어요?
☏ 이재백 > 그거 말고도 청년으로서 뭔가 건의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럴 수 있는 자리들이 지속적으로 마련이 됐으면 좋겠고 그게 누군가를 거쳐서가 아니라 저희가 직접 건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자리에 누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이재백 > 되게 다양한 구성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총학생회 단위에서 먼저 만나고 총학생회 단위에서 또 새로운 구성원 조합으로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맞상대, 정부쪽에서 누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이재백 > 정부, 이거에 관련된 담당자들이 되게 많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서 논의를 하면서 맞춰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김기현 대표가 각 대학교 총학생회와 함께 정치적 프로세스를 의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는데 이게 바로 그 얘기입니까?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거는 어제 확답을 받으셨어요? 그러면.
☏ 이재백 > 같이 함께 하자고 말씀을 해주셨고 김병민 최고위원님께서도 같이 이 부분에 관련해서 논의를 지속해 가자고 하셨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게 어떤 내용입니까?
☏ 이재백 > 저도 총학생회장으로서 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저희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서 가는 게 좀 맞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포괄적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지금 정부 여당이 이른바 MZ세대에 공을 되게 많이 들이고 있잖아요. 일단 이런 현상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 이재백 > 세대가 계속 바뀌면서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MZ라는 세대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세대를 포괄해서 만나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좀 더 풀어주신다면 어떤 뜻으로 그런 말씀하세요?
☏ 이재백 > 저희 학교 내에서도 되게 다양한 니즈들이 있어서 총학생회도 여러 사람들 여러 구성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듣는 것처럼 정부도 MZ를 중심으로 또는 MZ를 포함해서 되게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진행자 > MZ내에도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MZ세대라고 하는 것을 한 두름으로 묶어서 단일집단으로 설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백 > 문제라기보다는 되게 시야를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의견이 모이고 그 의견 속에서 좀 더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어떤 결과물들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모든 정책을 MZ세대 청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데 이런 접근법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백 >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접근법이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의 접근 방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청년들의 의견이 같이 돼야지 청년을 중심으로 한 그런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제가 구체적인 예를 갖고 한번 질문 드려보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 대학생 같은 경우도 조만간 노동시장에 진입할 학생들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이라든지 그 다음에 자녀를 셋을 낳으면 군을 면제시켜준다는 아이디어라든지 이런 청년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백 > 내용을 제가 평가하기는 조심스럽고요. 그리고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청년들이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정책을 만들어놓고 덜컥 발표부터 하지 말고 정책을 입안 할 때부터 청년 의견을 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는 그런 게 없었던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시고 알겠습니다. 아무튼 요즘 대학생들은 그럼 정치 돌아가는 거나 정부의 국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겁니까?
☏ 이재백 > 저도 한 명의 개인으로서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고
☏ 진행자 > 그냥 개인 의견으로 말씀해주신다면.
☏ 이재백 >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지금 뭔가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를 섣불리 하는 거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시 천원의 아침밥으로 돌아가서 지금 문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이런 댓글들이 꽤 있네요. 지금 학생들 입장에서는 천원의 아침밥 당연히 좋은데 학교 주변 상권이 있는 거 아니냐, 상인들은 어떻게 하냐 또 이런 이야기 지적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백 > 일단 아침에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그런 분들이 많진 않습니다. 그런 분들도 무조건 존중이 되어야 되긴 하지만 학생들도 어쨌든 저녁이나 점심에는 그런 가게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권에 있어서 아침 학식을 이용하는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 진행자 > 지금 2***님이 이런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아침은 학식으로 천원에 먹고 점심 저녁은 학교 주변 식당을 정부가 지원해서 1천 원 아니면 2천 원으로든 식사할 수 있게 해주는 거 어떻겠느냐, 이런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학생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백 > 저도 뭔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되게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보니 그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좋다 나쁘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까 얘기했던 만약에 정책채널이 만들어진다면 이런 것도 한번 건의해 볼 수 있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백 >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채널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검토 한번 해보세요. 괜찮은 또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점에서.
☏ 이재백 > 네, 알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재백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재백 경희대 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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