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무비] 연결 혹은 고립을 결정짓는 단 하나의 그것
[※ 편집자 주 =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눈부신 성장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관객들이 어떤 감상 포인트에 가장 열광하고 혹평했는지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영화 추천 서비스까지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K컬처기획단은 인공지능 취향 추천 애플리케이션 '마이무비'와 함께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관객들이 선정한 취향 저격 포인트 '키토크' 중심으로 리뷰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합니다. 콘텐츠는 격주로 업로드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 그것은 가족도, 연인도 아닌 '스마트폰'이다"
넷플릭스에 지난 2월 공개된 범죄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홍보문구도 상당히 도발적이다. 초연결 시대 스마트폰의 분실이라는 일상적 사건이 몰고 온 큰 파장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생활밀착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렸다. 영화는 상당 부분 배우 천우희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불안감을 표현한 촬영기법으로도 유명하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섬뜩함을 느낀다.
영화는 잔잔했던 수면 위로 돌이 날아들어 와 평정이 깨지는 순간으로 가득하다. 어쩌면 그 돌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 계속 날아오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면 소름이 돋는다.
영화 속 주인공 나미는 친구, 직장 동료 등 자신을 지탱하던 모든 존재까지 의심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개인적으로 겪은 '사건'이어도 이는 분명 사회적인 일이다. 이 영화가 디지털 연결이란 사회적 변화가 빚은 이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알게 모르게 지나친 연결 속에서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공지능 영화 추천 애플리케이션 '마이무비(Maimovie)'에서 이 영화 '스떨분'의 영문 타이틀인 'Unlocked'를 검색해봤더니 4천214개의 '키토크(keytalk)'가 추출됐다.
마이무비가 추출한 키토크 중 1,2,3위는 각각 'pernicious(치명적인)', 'whack job(미치광이)', 'close scrutiny(철저한 조사)'로 나타났다.
키토크에 나온 내용이 영화 속 캐릭터의 상황과도 일치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무비 네이션은 "이 영화는 스마트폰이 각자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작은 크기의 현대적이며 경이로운 물건이 우리의 삶과 생계, 재산부터 정체성까지 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얼굴을 붉히게 만든다"고 평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 : 김태식, 제작 총괄 : 문관현, 구성 & 내레이션 : 유세진, 촬영 : 김민규, 웹 기획 : 윤홍연, 전승우, 편집 & 연출 : 김현주, 자료제공 : 마이셀럽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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