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 근원 '달천철장'···"지역 통합 문화 중심지로 개발해야"

입력 2023. 3.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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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워인터뷰' : 울산시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 관광자원화
핵심요약
울산 대표 '달천철장·쇠부리 문화' 관광자원화 더뎌
울산시 "관광자원화 사업 조기 정착에 노력할 것"
달천철장, 국내 최초 철 생산지로 학술적 가치↑
'쇠를 부린다' 울산 쇠부리···독창적 전통 제철 기술
"연구자 부족, 고증작업 부재로 잘 알려지지 않아"
"막대한 사업 비용 및 환경 문제, 지역적 한계도 "
주민들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개발 방안 모색해야
"여가생활 포함된 지역 통합 문화 중심지로 고려"
울산지역 대표 문화 발전에 시민도 관심 가져야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3년 03월 25일 오후 5:05 ~5:30 
■ 진 행 : 이태인 울산청년정책네트워크 회장
■ 출 연 : 정치락 울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 제 작 : 이태인, 성민주

◇이태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수도 울산의 뿌리' 오래된 울산의 유적지 달천철장 관광자원화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7일 울산시의회 정치락 위원장이 "울산은 가장 오래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달천철장이라는 유적지가 있음에도 관광자원화는 뒷전"이라고 지적하며, 달천철장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개발 모색을 울산시에 촉구하면 섭니다. 울산시는 정치락 위원장 서면 질의에 대해, 울산의 소중한 역사 문화인 달천철장을 지역 문화유산과 연계해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경 문제와 지역적 한계로 관광자원화가 더디게 진행되던 달천철장 유적지가 앞으로 관광자원으로서 어떻게 나아갈지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진행을 맡은 이태인입니다. 오늘은 울산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 관광자원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치락> 네 반갑습니다.

◇이태인> 네 먼저 시사팩토리 청취자분들과 울산 시민분들께 인사와 의원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치락> 네 안녕하십니까. 울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정치락 의원입니다. 지난해 8월에 이 자리에서 의정 활동 방향과 목표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새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활발하게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태인> 네 의원께서는 지난 7일 울산 대표 유적지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의 관광자원화와 관련해서 울산시에 질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질의하셨는지 청취자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설명 한번 부탁드릴게요.

◆정치락> 울산 쇠부리는 고대부터 울산지역에 내려온 전통 제철산업이며, 그 중심에 달천철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동아시아 최대의 철 생산지인 동시에 수출 전진기지였으며, 산업수도 울산의 뿌리이자 공업도시 울산의 원천이기에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그러한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를 개발하여 관광자원화할 계획이 있는지와 올해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공업 축제와 연계할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습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이 달천철장이라는 게 무려 2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찌 보면 울산의 주력 산업 중에 비철금속과 여러 가지 자동차, 조선 해양의 필수적인 재료가 또 철이잖아요. 이러한 부분과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한 이런 달천철장과 관련된 계획을 이렇게 서면 질의해 주셨고요. 일부 청취자분들께서는 달천철장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달천철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세요.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관광자원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정치락> 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철의 원료인 토철이나 철광석을 캐고 생산하던 곳으로 고대 제철산업의 발원지이자 한반도 철기 문화의 뿌리입니다. 즉 우리나라 최초의 철산지로 철의 역사와 철기 문화가 숨 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울산 쇠부리 문화가 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가 큰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관광자원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 2003년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0호로도 지정됐습니다.

◇이태인> 네 2003년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0호로도 지정되어 있군요. 그런데도 많은 울산 시민분들이 잘 모르시던데요? 

◆정치락> 그렇죠. 

◇이태인>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위원장께서 앞서서 이렇게 홍보도 해 주시고 계시는데요. 이제 달천철장에 대해서는 매해 쇠부리 축제가 열리고 있잖아요. 저도 축제에 직접 참가해 보기도 했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울산의 독창적인 철 문화를 아주 잘 보여주는 축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달천철장에서 열리는 쇠부리 문화 축제에 대해서도 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어떤 축제인가요?

◆정치락> 쇠부리는 '쇠를 부린다'라는 뜻으로 철광석을 제련로에서 녹여 쇠를 만드는 전통 제철 과정을 말합니다. 북구에서는 달천철장이 있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독창적인 철 문화인 울산 쇠부리를 계승하고자, 2005년도부터 매년 쇠부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뻗어라, 철의 뿌리! 피어라, 철의 문화!'라는 슬로건 아래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달천철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축제로 평가받는 쇠부리 축제에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오셔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태인> 네 2005년도부터 매년 진행이 되고 있으면, 이제 횟수로는 20년 가까이 되어 가는 축제네요. 

◆정치락> 네 그렇죠. 

◇이태인> 이게 어찌 보면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가장 아름답고 가장 울산다운 축제로써, 달천철장에서 다양한 축제를 통해 쇠부리 문화에 대해서도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에 대해서 아쉽게도 제가 앞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북구민 외에는 모르는 울산 시민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적지인데, 왜 울산 시민들의 관심이 적다고 보십니까?

◆정치락> 맞습니다. 북구에서는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달천철장이 한반도 철기 문화의 뿌리라는 사실이 연구자 부족, 고증작업 부재 등 여러 이유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정치락> 더군다나 달천철장 채굴의 맥이 끊긴 현재 갱도도 봉쇄되어 있어 시민들은 일반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 있을 겁니다. 시민들의 관심 유도를 위해 공업 축제와 연계하여 달천철장의 역사, 문화, 학술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네 말씀해 주신 부분에서 연구자 부족과 고증작업 부재 등 이게 사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비단 이제 달천철장뿐만 아니라 반구대암각화부터 해서 이러한 부분들에 고증작업하는 데 있어서 좀 많은 부족함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직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가 관광자원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관광자원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는 좀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

◆정치락>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지금 달천철장의 유적은 사라지고 인근에는 학교와 대규모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정치락> 철을 캤던 갱도는 철 생산과정에서 나온 발암물질인 비소가 문제가 되어서 완전히 밀폐되어 흙 속에 묻혀 있고요. 폐갱도 복원 사업을 할 경우에 161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와 이미 입주해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요. 이런 환경 문제, 예산 문제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서 관광자원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사실 말씀해 주신 내용을 톺아 봤을 때, 이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말씀해 주신 한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고 계시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정치락> 다른 시도 사례나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주민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이를테면 달천철장과 인근 지역을 통합적으로 개발해서 달천철장의 성격 부각과 그 장소성은 확고히 하면서도 지역 주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여가생활 및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만드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인> 네 여가 생활 및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만드는. 그러면 지금 북구에도 생활 SOC와 더불어서 여러 가지 이제 주민 편의 시설이 많긴 하지만, 이런 대표적인 지역 문화의 중심지가 생긴다면 그러한 부분도 북구에는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가 어떤 개발을 통해서 좀 더 관광자원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치락> 최근에 이제 제가 만들었던 의원연구단체 미래 관광연구회에서 주최한 '달천철장 가치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 용역 보고회에서 울산 쇠부리 테마파크 구축, 쇠부리 문화유산 지역화, 쇠부리의 대중화, 울산 쇠부리 문화 지역 연계 활성화, 울산쇠부리 문화 명품화 등 5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달천철장은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유적지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관광자원화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곳이 한반도의 중요한 철 생산지였다는 장소적 가치가 분명하므로 장소성과 역사성을 충분히 살려 5대 전략을 참고하여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울산 쇠부리 기술 무형문화재 지정, 문화 보존 및 계승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네 의원께서 함께하고 계시는 미래관광연구회에서 추진한 이 달천철장 가치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에서 총 5가지를 제시해 주셨는데, 정말 울산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타 지역에서 지인이 오거나 사촌들이 놀러 왔을 때 울산에서 어디를 가면 되겠느냐고 말할 때, 사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달천철장을 한번 추천해 보고 싶고요.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여러 가지 여러 시민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제 말씀해 주신 개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

◆정치락> 시민들에게 이제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말씀드리고 싶고요. 산업수도 울산의 근원인 달천철장을 대표 관광지로 만드는 데, 시민들의 뜻을 모은다면 개발하는 데 걸림돌인 막대한 예산이라든지 환경 문제 같은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말씀하신 여러 개발을 통해서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가 관광자원화된다면, 시민들께 또는 더 나아가 울산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위원장께서는 이러한 관광자원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거든요.

◆정치락> 국내 최초 철 생산지인 달천철장의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라든지 1659년 구충당 이의립 선생이 발명한 전통 제철 기술인 울산 쇠부리, 국내 유일 풍철을 기원하는 노동요인 울산 쇠부리 소리 등 풍부한 원형 문화 콘텐츠로 울산 쇠부리 문화를 전통성과 역사성을 이은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가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와 문화관광자원이 된다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자랑스러운 지역 문화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태인> 네 오늘 사실 이게 역사 교육의 어찌 보면 한 장면이 될 수 있는 게, 1659년 구충당 이의립 선생이 발명한 전통 제철 기술인 울산 쇠부리를 사실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위원장 덕분에 저도 한 가지 알아갑니다. 벌써 방송 시간이 끝나가는데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정치락> 가장 세계적인 문화는 가장 지역적인 문화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며 시민들께서 역사, 문화,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달천철장과 쇠부리 문화를 널리 알려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시사팩토리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태인> 네 알겠습니다. 시사팩토리에서도 많은 관심과 더불어 제가 함께하고 있는 울산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도 이러한 의제를 가지고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청년들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락> 감사합니다. 

◇이태인> 이제 파워인터뷰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지금 의 'A Day in the life' 나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의 'Hush' 띄어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태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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