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생애 첫 빅리그 개막 로스터 합류
피츠버그 배지환(24)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피츠버그트리뷴리뷰 등 현지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배지환은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26인 개막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경북고 출신인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로 직행했다.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지난해 트리플A에 진출했다. 트리플A 108경기에서 타율 0.289, 8홈런, 53타점, 30도루를 작성하며 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내·외야를 오가는 폭넓은 수비로 주가를 높인 배지환은 지난해 9월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1994년 박찬호 이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탄생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 나가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풀타임을 보냈다. 시범경기 19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율 0.234(47타수 12안타), 2타점, 2볼넷, 4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배지환은 2루수 플래툰을 할 수 있는 왼손타자이고 외야 경험도 있기 때문에 로스터 진입은 예상된 결과”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31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와 2023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배지환은 팀 동료 최지만과 함께 시즌의 문을 연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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