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배우’들 꿈을 이루다[문화캘린더]

2023. 3. 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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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시어머니 시집보내기
일시 4월 6~9일
장소 홍대 앞 다리소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남들보다 조금 늦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있는 ‘늦깎이 배우’들이 있다. 주간경향은 지난 1월 이들이 누구인지 소개하고 공연 연습 과정을 보도한 바 있다. 그 결과물 ‘시어머니 시집보내기’가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김한나 공연그룹 드림뮤드 대표를 제외하면 이 연극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평생을 직장과 가정에 헌신해온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시어머니 시집보내기는 연극계 최고 스타로 50년을 군림한 주인공이 치매에 걸리며 세 며느리와 벌이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55년 전 첫사랑이 나타나며 극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치매환자를 보살피는 당사자인 아들, 딸, 며느리 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이들의 속내도 함께 드러낸다. 이른바 ‘시니어’로 일컬어지는 나잇대의 관객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거나,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연극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행복과 불행은 결국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이번 무대를 통해 데뷔한다. 꿈이 있어도 펼칠 곳이 없는 ‘늦깎이 배우’들에게 무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객들 역시 누군가가 꿈을 이루는 데 일조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다수 출연진의 데뷔 무대지만 연극의 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번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직접 출연까지 하는 김 대표는 열아홉 살에 연극배우로 데뷔한 베테랑이다. ‘늦깎이 배우’들이 김 대표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누군가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목격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연극을 관람하는 의미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010-9303-2778

▲클래식 |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일시 4월 1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원조 콩쿠르 여제’,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세계적인 음악가 백혜선의 피아노 공연이다. 공연은 온고지신을 부제로 모차르트, 낭만주의 러시아 음악의 개혁자 무소륵스키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02-580-1300

▲무용 |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일시 4월 12~16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000원



책을 읽다 잠이 든 돈키호테의 꿈속에 둘시네아라는 여인이 나타난다. 하지만 괴물들이 둘시네아를 납치해간다. 생생한 꿈에 놀란 돈키호테는 산초 판자와 함께 꿈속 여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세계적 소설 돈키호테를 무용으로 재창작했다. 02-587-6181

▲연극 | 전설의 놀이왕
일시 4월 13일~16일
장소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말하는 연극이다. 매일 학습지와 학원 숙제에 시달리다 하루를 보내는 초등학생 지우는 공터에서 친구들과 뛰노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어른들이 공터를 없애고 주차장을 만들기로 하면서 지우와 친구들이 행동에 나선다. 010-2970-011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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