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설마 아니겠지”...전세계 강타한 정리해고, 디즈니도 줄인다 [월가월부]
디즈니, 메타버스 사업팀 폐쇄
두달간 인력 7000여명 감원
마이크론 배당 기대…시간외↑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2.32%↓
미국 국채 혼조세·달러 약세
미국 지역 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상업용 부동산 업체 부도 리스크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개 들고 있지만 ‘뉴욕증시 변동성 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 가량 떨어져 연일 하락했습니다. 미국 주요 은행 주가 지수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는 직전 거래일보다 0.3% 올라섰습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전날 실리콘밸리뱅크(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키로 한다는 계약 체결을 발표한 퍼스트 시티즌스(FCNCA) 주가가 2.29% 상승했습니다. 단기 투자 수요가 따라붙은 가운데 한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를 끈 퍼스트리퍼블릭(FRC) 주가는 2.32%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0.85%)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 초반 1%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지난 분기(2023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실적을 보면 지난 분기에 1주당 순이익(EPS)은 1.91달러 순손실, 매출은 3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팩트셋 집계 기준 전문가 전망치(EPS 0.67달러 순손실, 매출 37억1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이번 분기(올해 3~5월) 실적 목표치도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회사는 이번 분기 EPS 가 1.72~1.86달러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매출은 35억~39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잭스리서치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61억2000만달러)를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만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오르는 이유는 배당 지급 발표 덕분입니다. 이날 마이크론 이사회는 오는 4월 10일 기준으로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주당 0.115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21년 8월 회사는 주당 0.10달러 배당 정책을 처음 발표한 후 같은 해 10월부터 지급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체 디즈니(DIS↓0.84%)가 비용 감축을 위해 차세대 사업 부문이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담당팀을 없앴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가 앞으로 두 달 간 인력 총 7000명을 줄이는 과정에서 50명 규모 메타버스 전략팀을 폐지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디즈니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총 55억 달러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올해 2월 밝힌 바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2년 전만 해도 투자 열풍을 이끌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한 부문입니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1.06%)로 바꿀 만큼 사업 성장 아이템으로 꼽혔지만 지난 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투자 인기도 시들해진 분위기입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엇갈리면서 수익률도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bp(=0.11%p) 떨어진 4.80%,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오른 4.02%,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3.55% 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34분 기준 0.42% 떨어진 102.43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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