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 “K콘텐츠 짜임새 탄탄… 세계적 파급력 계속될 것” [차 한잔 나누며]

박성준 입력 2023. 3. 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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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클래식 무대의 샛별이 된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해외에 알리며 'K컬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세계 29개국 33곳의 한국문화원장이 지난 14∼17일 서울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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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세계 33곳에 포진
K컬처 ‘영업사원’으로 맹활약
“각국, 소통 원해 위상 제고 실감
한류 정점론? 잠재력 충분해
새 장르로 확장·시도 지속해야”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클래식 무대의 샛별이 된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에게 첫 해외 독주회 무대를 열어준 건 스페인 한국문화원이다. 2019년 11월 아직 가능성만 있던 열다섯 천재 피아니스트를 스페인 마드리드로 초청해서 작곡가 윤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5개의 곡’ 등을 현지 청중에게 들려줬다.
3년 만에 세계 33개 한국문화원장이 모인 회의를 주재한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현지에서 지금도 K컬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해외에 알리며 ‘K컬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세계 29개국 33곳의 한국문화원장이 지난 14∼17일 서울에 모였다. 도도한 시대 조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컬처의 확산을 위한 방안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이번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주재한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코시스센터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각국 문화 관계기관에서 한국문화원에 관심을 먼저 갖고 찾아와 소통하기를 원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우리나라 문화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문화가 전 영역에서 과거 상상하기 힘든 인기를 누리자 한편에선 ‘K컬처 정점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류 열풍은 한 시절 유행일 뿐인데 이제 최고조에 다다랐고 그 뒤를 이을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K컬처의 잠재력은 저변에서부터 오랜 시간 축적되어 단단하게 성장해온 만큼 세계적 파급력과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K콘텐츠는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민간부문의 창작 역량이 뛰어나고 자발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또 지금 K콘텐츠 외국 수요자 대부분이 10∼20대인 만큼 이들이 중장년층으로 커나가면 젊은 시절 체험한 K콘텐츠는 더욱 자연스럽게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예전 같으면 우리나라 대중예술가들이 현지 공연을 하면 현지 TV·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지금은 실시간으로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에서 바로 공유가 되는 만큼 그 영향력도 막강하죠. 다만, 안주할 상황은 아니고 새로운 장르나 분야로 계속 확장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서 해야 합니다. 또 현지인과 함께 그 지역에 스며들어 갈 수 있는 현지화를 해나가야죠.”
1979년 일본 도쿄·미국 뉴욕, 80년 미국 LA·프랑스 파리 4곳에서 시작해 세계 33개로 늘어난 한국문화원은 올해 두 곳 더 늘어난다.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문화원이 조만간 문 열고, 하반기에는 뉴욕 한국문화원이 이스트 32번가 122번지 7층 신축 빌딩에서 코리아센터로 거듭난다. “사실 ‘한국문화원을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각국에서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곳 중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이 환경은 제일 힘든 곳이지만 현지인이 K팝을 그렇게 많이 따라부르고 우리가 마련한 문화행사에도 호응이 아주 좋아 보람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국 문화 홍보의 너무나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단순 홍보가 아니라 K컬처산업의 ‘영업사원’이 되어서 문화 수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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