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사고싶어 안달나겠네”…‘역대급 국산차’ 기아 EV9, 완전공개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3.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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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시 전기차 기대작 1위
7인승과 6인승, 2WD·4WD 구성
1회 충전 주행거리 500km 이상
GT라인, ‘레벨3’ 자율주행 채택
아빠차 세대교체를 일으킬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기아의 욕심이 과했네, 이건 탐욕이야. 그래서 탐난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이 ‘역대급’ 아빠차로 등장했다. 올해 출시될 전기차 기대작 1위에 맞게 혁신을 넘어 ‘혁명’을 일으킬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해서다. 경쟁차종에는 악몽을 꾸게 만들 ‘빌런’이다.

기아는 29일 더 기아 EV9의 혁신성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EV9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기아의 지속가능성 비전을 앞당기고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3열 대형 SUV인 EV9은 7인승과 6인승 3종으로 나온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추후 GT라인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오는 2분기 중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오는 5월부터 7000만원 후반~8000만원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혁신을 넘어 혁명을 일으킨 아빠차
패밀리카 끝판왕을 노리는 기아 EV9 [사진출처=기아]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인증 목표로 삼았다.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는 2WD 모델(19인치 휠)이 541km(WLTP 기준) 이상으로 나왔다.

350kW급 충전기로 25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기아 EV9 실내 [사진출처=기아]
기아는 패밀리카의 필수덕목인 안전에 공들였다. EV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주요 차체를 최적화해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B필러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충돌 때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다. 차체 구조물 간 연결되는 부분을 더욱 강건화해 배터리 적용 부위 보호를 강화했다. 차체 바닥면 설계 최적화로 하부 강성을 추가 확보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는 차체 강건성을 확보했다.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으로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EV9 GT라인에 레벨3 기술 채택
시트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아 EV9 [사진출처=기아]
EV9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걸맞는 기능도 갖췄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신기술을 채택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기아가 EV9 GT라인에 처음으로 적용한 레벨3 기술이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채택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EV9은 전장x전폭x전고가 5010x1980x1755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00mm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의 조화를 통해 기아만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의 경우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했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대형 SUV의 웅장함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의 대비를 통해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고, 깨끗하게 정제된 면의 테일 게이트가 각진 숄더 라인에서 연결되는 날렵한 엣지와 함께 세련되고 강인한 자세를 완성한다.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또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 Shift by wire)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조화롭게 적용해 간결한 심미성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GT라인은 기본 모델 대비 전후면 범퍼와 휠, 루프랙에 블랙 컬러의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다 강인한 인상을 갖춘 게 특징이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 가능한 시트 [사진출처=기아]
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기아 최초로 요추부에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를 적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탑승객의 피로를 개선해준다.

스위블 시트는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시트 구성에 관계없이 2열과 3열을 접어 편평하게 연결할 수 있다. 차박 등 레저 활용 때 V2L 기능과 함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패밀리카 세대교체 바람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EV9는 패밀리 SUV 끝판왕으로 아빠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전부터 시선집중이다.

국내 최대 직영플랫폼인 케이카(K car)가 지난 1월 전국 3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조사에서 EV9는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전기차 중 기대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호도는 66.2%에 달했다. 압도적이다.

EV9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왓카(What Car?)는 지난달 20일 EV9가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Reader Award)’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직 독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가장 기대되는 차’ 부문에 오른 것은 EV9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반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아 EV9과 경쟁할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 [사진촬영=최기성 기자]
EV9이 국내외에서 올해 기대되는 신차로 뽑힌 이유는 ‘패밀리카 세대교체’ 때문이다. EV9은 ‘소형·준중형·중형 차종’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대형 패밀리 SUV다.

실내공간을 넓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공간 마술사’ 현대차그룹의 노하우가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만나 ‘패밀리 슈퍼카’로 거듭났다.

EV9는 현대차가 콘셉트카 세븐을 바탕으로 개발중인 아이오닉7와 함께 패밀리카 시장의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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