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중년의 품격

천남수 2023. 3.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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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으로 중년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일컫는다.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중년(中年)'은 말 그대로 그의 인생 중간쯤인 셈이다.

그래서 요즘 40대까지는 청년, 50대는 물론 60대까지 중년이라고 하기도 한다.

안정된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그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동적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세대가 중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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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으로 중년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청년과 노년의 중간층에 해당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중년(中年)’은 말 그대로 그의 인생 중간쯤인 셈이다. 평균 수명 70~80세 시절에는 40대가 중년이었다면, 100세 시대인 요즘은 50대 전후가 된다. 그래서 요즘 40대까지는 청년, 50대는 물론 60대까지 중년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년은 민주화 운동 과정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이들은 30~40대와 함께 2017년 촛불혁명의 주역으로 나서기도 했다. 중년층의 정치사회적 경험은 남다른 권리의식과 민주 의식, 시민정신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됐다. 중년 윗세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산업화 세대다. 그러나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사회가 개방되고, 사회적 요구도 다양해지는 시대변화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민주화 세대인 중년층과 젊은 세대와의 갈등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특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기는 MZ세대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세대 갈등’이라는 문제를 두고 중년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중년층은 노년층과 젊은층 사이에 낀 위치이기 때문이다. 자연히 이들의 사회문화적 역할이 중요해졌다. 중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중심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도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세대다. 안정된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그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동적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세대가 중년인 것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중년은 무거운 책무와 무게감을 지닌, 중년의 품격을 갖춰야 함을 전제로 한다. 중년이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꼰대’를 거부해야 한다. ‘꼰대’는 새로운 변화에 조응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경험에만 매달리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중년이 품격을 갖춰야 분열된 우리 사회를 치유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성찰하는 중년의 품격이 필요한 시대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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