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동훈, 장관보다 방송패널이 제격…천아용인, 전면 배치해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3. 2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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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과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며 고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설 경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현직 장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윤석열 정부, 당 모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친윤이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의 어리석은 말이다"고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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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과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며 고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설 경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현직 장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윤석열 정부, 당 모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친윤이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의 어리석은 말이다"고 못마땅해했다.

아울러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젊은 사람들을 전면 배치할 필요도 있다며 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중용을 주문했다.

이 고문은 2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진행자가 검수완박 헌재 결정 뒤 한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설전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한동훈 장관 문제가 잠잠할 만하면 민주당이 꼭 끄집어내서 한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렇게 하는 민주당도 문제있다"고 했다.

즉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대답할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굳이 불러내서 자꾸 뉴스화하고 한동훈 장관을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어제 한동훈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답변하는 걸 오랜만에 보면서 저 사람은 장관 할 게 아니고 방송에 패널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 아주 잘할 사람이구나"라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이 고문은 "내가 어제 뭘 들었냐면 (헌재 결정이) 4:5가 아니라 5:4면 '민주당이 다 사표내겠습니까'였다"며 "그건 애들이나 할 소리, 패널이 방송에 나와서 할 소리였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민주당이 설사 (그렇게) 나가더라도 '헌재가 기각한 것은 헌재의 판단이니까 우리는 헌재 판단을 존중합니다' 딱 이 말 한마디로 정부의 무게를 답변에 실어줘야 했다"면서 "거기에 토를 달아서 이렇다 저렇다. 당신네들 사표 내겠냐, 뭐하냐. 이렇게 말대꾸하는 식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진행자가 "(국민의힘 여의도 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이 '한동훈 장관이 X세대 선두주자이니 총선 때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한동훈 차출론'을 꺼냈다"고 하자 이 고문은 "박수영 의원은 초선이고 친윤이다, 윤핵관이라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이다. 참 어리석은 말이다"며 박 의원을 불러 세웠다.

그런 뒤 "그건 한 장관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 장관을 그만두고 나왔다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말이 되는데 현직 장관을 두고 다음 선거 이야기를 운운한다고 하는 건 이 정부를 아주 궁지에 모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저 당은 사람이 조금 유명하면 그것에 매달린다. 도대체 저 당은 전략도 없고 인물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 꼬라지가 저러면 안 된다"며 "박수영 의원의 말은 어깨에 힘 들어갔다고 폼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이준석계의 천아용인과 관련해 이 고문은 "친윤, 용산만 쳐다보고 손 비비는 사람을 앉히지 말고 당과 다른 목소리, 용산하고 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젊은 사람들을 당직에 전면 배치하는 것이 연포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건 공격도 받고 욕도 비판도 듣고 하는 것이지 맨날 좋은 소리만 듣나"라며 "천하람뿐만 아니라 같이 나왔던 네 사람,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괜찮은 사람들이니까 내년 총선에 중용할 필요도 있고 당직에 전면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김기현 대표에게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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