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민재, 어제는 "몸 닿는 한 국가대표"...오늘은 '은퇴 암시'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김민재(26)의 폭탄 발언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A매치에서 1-2로 졌다. 클린스만 부임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한국은 아직 2023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지켰다. 콜롬비아전과 비교해 김진수 자리만 이기제로 바뀌었다. 김민재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나온 김민재는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해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에서 아쉽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더 소통을 많이 해서 수비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재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당분간이 아니라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 대표팀과 조율된 건 아니다. 이 얘기는 그만 하고 싶다”고 말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하루 전인 27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김민재는 “제 목표는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 오래 활약하는 것이다. 부상을 당하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A매치 출전 기회가 없다. 기량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목표하는 A매치 경기 수는... 제 몸이 닿는 만큼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까지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 8월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 데뷔해서 2019 UAE 아시안컵,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다.
우루과이전 전날만 해도 평생 뛸 것처럼 말했던 김민재가 우루과이전 직후에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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