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장동선, 학폭 피해 고백 “박연진 같은 애들은 왕따엔 이유가 있다며 피해자 탓”

백아영 2023. 3. 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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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장동선이 뇌과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장동선은 "제가 뇌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도 이 이야기와 상관이 있다. '왕따 당하는 사람의 뇌는 다를까?'. 박연진 같은 애들은 다 이유가 있으니까 왕따를 당한다고 하며 피해자 탓을 한다. 왕따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러한 경험이 저에게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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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는 사람의 뇌는 다를까?”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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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장동선이 뇌과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8일(화)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뇌슐랭 세치혀’ 장동선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장동선은 “제가 뇌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도 이 이야기와 상관이 있다. ‘왕따 당하는 사람의 뇌는 다를까?‘. 박연진 같은 애들은 다 이유가 있으니까 왕따를 당한다고 하며 피해자 탓을 한다. 왕따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러한 경험이 저에게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제가 독일에서 태어나서 한국으로 왔는데 솔직히 어디 가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런데 한 명, 박연진 같은 애가 있었다. ‘쟤는 우리랑 다르게 생겼다, 머리가 까만색이잖아. 까만색은 더러운 거야, 때가 까만색이고 굴뚝 연기가 까만색이다. 우리는 금발이잖아. 어디 더러운 애가 우리랑 어울리려고 그래. 눈도 찢어졌잖아’라고 하더라”고 하며 “분위기가 한 번 전환되면 내집단과 외집단을 나누는 선이 생겨 버린다. 누군가를 외집단으로 낙인찍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내가 나를 보는 시선도 바뀐다. 그리고 주변을 보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니지만 내가 당할까 봐 무서워서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 따돌림당할까 봐 무서운 감정은 누구나 있다. 왕따의 경험은 굉장히 큰 상처를 남기고 뇌 안에 변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어폭력을 당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 의대 마틴 타이커 교수의 연구를 예로 들며 부모로부터 “너를 괜히 낳았어”, “너 때문에 힘들어졌어” 등 언어폭력을 당한 사람의 뇌는 신체폭력을 당한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강제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과 같은 상처의 패턴을 보인다고 하며 “언어니까 괜찮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언어폭력도 신체적 폭력과 다를 바 없고 말이 칼이 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동선은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외형적인 부분에서 다른 게 없기에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고. 그는 “따돌림당하는 피해자가 보여서 친해지려고 했다. 친구가 됐는데 갑자기 이상해지더라. 친구들 앞에서 나를 디스하고 빵 셔틀을 시키며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 결국 전학을 가게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것도 꽤 있는 듯”, “말이라고 괜찮을 리가 없지”, “와 도와줬더니 왕따를 시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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