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압박 압권' 이강인 "개인적인 부분보다 항상 팀이 먼저"[서울톡톡]

노진주 2023. 3. 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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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이 우선이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중원을 휘저은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한 말이다.

이강인이 A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격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2022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3차전 이후 2경기 만이다.

경기 후 이강인은 "많은 팬이 찾아 주셨는데, 결과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뒤 "형들도, 팀도 좋은 플레이,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맞다.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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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 노진주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이 우선이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중원을 휘저은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한 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승'은 불발됐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은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격했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는 이번엔 선발 자원으로 선택받았다.

이강인이 A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격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2022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3차전 이후 2경기 만이다. 당시 이강인은 '장점' 킥 능력으로 한국의 12년 만 원정 16강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전반 초중반까지 우루과이에 끌려갔다. 전반 9분 코너킥 위기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때 코너킥을 올린 선수가 바로 발베르데였다.

초반 기선제압에서 밀린 이강인은 전반 중후반 미친 듯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집중마크한 피케레즈와 로드리게스를 개인기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먼저 전반 24분 이강인은 좌측면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답답했던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분 뒤엔 박스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에서 수비 두 명 사이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전반전에서 나온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37분 이강인의 움직임이 압권이었다. 그는 우측면에서 무려 우루과이 선수 4명을 지워냈다. 1차적으로 피케레즈를 탈압박으로 요리한 뒤 나머지 3명이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는 크로스를 올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왼발잡이' 이강인이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공을 올렸단 것이다. 이기제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공은 골대를 주먹 하나 차이로 빗나갔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졌다.전반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3.03.28 /sunday@osen.co.kr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40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창의적인 전환 롱패스를 내주기도 했다. 2분 뒤에도 그는 수비 3명을 몰고 다니며 반칙을 이끌어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발끝은 식을 줄 몰랐다. 이강인은 비록 득점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화려한 탈압박과 개인기 능력으로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많은 팬이 찾아 주셨는데, 결과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뒤 “형들도, 팀도 좋은 플레이,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맞다.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할 때 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중요한 것은 팀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개인적인 부분보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활발하고 힘 있는 축구를 선호하시는 거 같다. 그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선보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다. 이런 경기가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고 힘줘 말했다.

앞서 콜롬비아전과 다르게 선발 출격했다. 이강인은 “일단 뛰는 게 제일 중요하다.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 어디서든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포지션에서나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팬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로 정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다. 마요르카도 찾아와주신다.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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