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덫에 걸린 여중생들…알선 2명 구속

김영록 2023. 3.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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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친해진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20대 남성 두 명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성매매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흉기를 들고 협박까지 했는데요,

SNS 등으로 친해진 이들을 통해 성매매를 하게 되는 미성년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에 사는 여중생 A양과 B양.

이들은 지난 1월 SNS를 통해 20대 남성 두 명을 알게 됐습니다.

금방 친분을 쌓은 이들은 A양 등에게 성매매를 제안했고, A양 등은 최근까지 70회가량 성매매를 했습니다.

남성들은 성매매 대가로 성매수남으로부터 20만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성매매는 숙박업소 등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여중생들이 성매매를 그만두겠다 하자 흉기를 들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성매수남들을 쫓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울산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점프'에는 최근 3년간 미성년자 30여 명이 상담을 받았는데, 이 중 70%가량이 SNS 등을 통해 성매매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센터를 찾은 이들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김미영/'점프' 센터장 : "이야기 다 들어주고 모두 다 이해한다 하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이러면서 '그루밍'을 하는 거예요. 채팅할 때 모르는 사람들이 호의를 베풀면 반드시 거절하고…."]

전문가들은 성매매 제안이 있을 때는 지인이나 경찰 등에 바로 알리고 또 미성년자를 상대로 관련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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