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업계 인력난 심화…직원 쟁탈전까지

신건 2023. 3. 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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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얼마전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플랜트 업계 역시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지원은 없는 실정입니다.

플랜트 현장의 목소리를 신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울산의 한 플랜트업체.

지난해에만 직원 50명 중 20명이 돈을 더 주는 대기업 공장 신.증설 현장 등으로 떠났습니다.

부랴부랴 직원을 채용했지만, 모집된 건 10명 남짓.

구직자들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삼술/플랜트업체 현장소장 : "(새로 온 인력들을) 교육도 시켜야 하고 물량이 납기가 있기 때문에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연장근무나 새로운 인력이 올 때까지 지원도 받아야 되고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정부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담그룹까지 꾸린 조선업과 달리, 플랜트 업계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마땅한 정부 지원도 없는데다, 구직자들도 플랜트 업계를 기피하다보니 신규 직원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업체끼리 경력직원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석순/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 대표 : "고령화로 인해서 퇴직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으로 젊은 층이 유입이 돼야 하나 현재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근로자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10여 년 전 플랜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추진했지만, 현장의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은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플랜트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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