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KO’ 시킬 ‘K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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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독주가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고 지난 2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까지 제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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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고진영, 거침없는 부활샷
그린적중률 81.94%… 탈환 총력
리디아 고, 2개 대회 연속 우승
한주간 샷감 점검… 1위 수성 사활
신예 떠오른 유해란, 활약상 주목
28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1∼3위에는 리디아 고(랭킹포인트 8.30), 넬리 코르다(25·미국·7.63), 고진영(7.31)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코르다와 격차는 지난주 0.69에서 0.32로 좁혀졌고 리디아 고와는 1.19에서 0.99로 줄었다. 고진영이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5위, 우승, 6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고진영은 그린적중률이 81.94%(2위)에 달할 정도로 주무기인 고감도 아이언샷이 살아났고 평균 타수도 67.83타(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세계 1위 탈환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시원한 장타력이 돋보인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40야드 중반대에 불과했는데 데뷔전에선 무려 4라운드 평균 292야드의 가공할 장타를 때려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라운드에선 무려 평균 306야드를 기록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남자 선수들을 방불케 했다. 데뷔를 앞두고 겨울 훈련 동안 장타자 전성시대에 맞춰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27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퍼트 실력까지 뽐내 이번 시즌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스타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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