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KO’ 시킬 ‘KO’는 누구

최현태 2023. 3. 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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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독주가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고 지난 2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까지 제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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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PGA LA오픈서 격돌
‘3위’ 고진영, 거침없는 부활샷
그린적중률 81.94%… 탈환 총력
리디아 고, 2개 대회 연속 우승
한주간 샷감 점검… 1위 수성 사활
신예 떠오른 유해란, 활약상 주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독주가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고 지난 2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까지 제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되자 사정이 급변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고진영(28·솔레어)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랭킹 3위 고진영(왼쪽)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 출전해 세계 1위 리디아 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AFP연합뉴스
오랜만에 되찾은 ‘왕좌’를 지키려는 리디아 고와 이를 다시 뺏으려는 고진영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에서 격돌한다.

28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1∼3위에는 리디아 고(랭킹포인트 8.30), 넬리 코르다(25·미국·7.63), 고진영(7.31)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코르다와 격차는 지난주 0.69에서 0.32로 좁혀졌고 리디아 고와는 1.19에서 0.99로 줄었다. 고진영이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5위, 우승, 6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고진영은 그린적중률이 81.94%(2위)에 달할 정도로 주무기인 고감도 아이언샷이 살아났고 평균 타수도 67.83타(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세계 1위 탈환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리디아 고 역시 세계 1위다운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호락호락 ‘왕좌’를 쉽게 뺏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종전 CME 글로브 챔피언십과 아람코 사우디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 리디아 고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6위에 올랐다. 다만 두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31위에 머물며 주춤한 상황이다. 리디아 고는 일주일 쉬면서 다시 샷감을 점검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과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사진)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27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는 강렬한 플레이를 펼쳐 우승 경쟁력까지 갖췄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시원한 장타력이 돋보인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40야드 중반대에 불과했는데 데뷔전에선 무려 4라운드 평균 292야드의 가공할 장타를 때려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라운드에선 무려 평균 306야드를 기록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남자 선수들을 방불케 했다. 데뷔를 앞두고 겨울 훈련 동안 장타자 전성시대에 맞춰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27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퍼트 실력까지 뽐내 이번 시즌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스타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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