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교체설도 ‘솔솔’…대통령 방미 앞두고 무슨 일?

김미나 2023. 3.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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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동아일보> 는 이날 "대통령실 내부에서 방미 일정 조율 과정 등에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쇄신 필요성이 제기돼 김 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정 탓에, 윤 대통령이 4월 방미와 5월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빅 이벤트'를 마친 뒤 취임 1주년(5월10일)을 계기로 외교안보팀을 포함한 대통령실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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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최근 잇달아 교체된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정책 수장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설까지 제기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말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등 굵직한 정상외교를 앞둔 상황에서 외교안보라인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한 실장 교체설’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동아일보>는 이날 “대통령실 내부에서 방미 일정 조율 과정 등에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쇄신 필요성이 제기돼 김 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기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이 보도를 두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는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김성한 안보실장을 비롯한 외교안보 참모들에게 최근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개편 가능성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외교안보팀이) 보고해야 할 것을 안 하고, 안 해야 할 것을 보고하는 등 혼선이 있어서 윤 대통령이 질책했다”며 “김성한 실장을 경질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 분야 책임자인 김 실장이 지난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선 “전날까지 오기로 했다가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를 댔으나 당시 국가안보실의 김태효 1차장, 임종득 2차장은 모두 얼굴을 비쳤다. 김 실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재외공관장 만찬과 이날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최근 교체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의 국외 방문 준비 과정에서 실수가 쌓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다음달 26일 미국 국빈방문을 기념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그룹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관심을 기울이던 이 행사를 사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보고가 누락돼 외교적 결례에 버금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다 비서관급 교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 탓에, 윤 대통령이 4월 방미와 5월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빅 이벤트’를 마친 뒤 취임 1주년(5월10일)을 계기로 외교안보팀을 포함한 대통령실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인 출신인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대통령실과 내각 참모진의 연쇄적 인사이동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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