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직행 티켓, 29일 ‘마지막 승부’ 끝나봐야 안다

박효재 기자 2023. 3. 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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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비스 꺾으면 단독 2위 확정
모비스, 캐롯 피하려면 승리 절실
쌍둥이 감독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프로농구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왼쪽)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29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서야 결정된다. 역대급 대혼전의 시즌 경쟁에서 누가 웃게 될까.

리그 2위 창원 LG가 지난 26일 서울 SK전에서 패하며 안양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것을 제외하고, 2~4위는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단독 2위였던 LG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SK와 공동 2위가 됐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난적 고양 캐롯을 잡아 공동 2위 팀들과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한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29일 LG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은 리그 2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LG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이날 SK와 원주 DB전 결과에 상관없이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SK와 3승3패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4위 현대모비스도 4강 PO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의 수가 있다. LG에 19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두고, DB가 SK를 잡는다면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SK는 무조건 DB를 잡고, 현대모비스가 LG에 18점 차 이하로 이기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2~4위 팀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조상현, 조동현 ‘쌍둥이’ 감독이 맞붙는 LG와 현대모비스 간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LG는 승리하면 자력으로 4강 PO행을 확정짓지만 현대모비스가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스럽다.

현대모비스는 점수차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상대 전적 1승5패로 절대 열세인 캐롯을 피할 길이 생긴다. 캐롯은 리그 5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과 맞붙는다. 현대모비스가 LG에 승리하고, SK가 DB에 진다면 세 팀의 승패가 똑같아져 상대 전적과 골득실을 따져 순위가 결정된다.

7위 DB와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SK로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DB는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순위가 확정됐다.

하지만 캐롯이 한국농구연맹(KBL) 가입을 위한 특별회비 잔금 10억원을 31일까지 완납하지 못하면 6강 PO에 대신 나서게 된다. DB로서는 PO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총력전에 나설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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