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같이 삽시다’ 혜은이, 깜짝 은퇴 계획 “50세까지만 노래할 생각이었다”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가수 혜은이가 깜짝 은퇴 계획을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문숙은 새벽부터 일어나 머리에 꽃핀을 꽂고 해돋이 구경을 위해 언니들을 깨웠다. 이어 안문숙은 주방으로 이동해 페트병을 자르기 시작했다.
안소영이 다가오자 안문숙은 “내가 문을 잠가바렸다. 씻고 나오다가 실수로 잠겨버렸다”며 페트병으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안소영은 “너 하여간 가지가지 해”라며 말했다.
안문숙은 안소영과 힘을 모아 문틈으로 페트병을 넣었고, 방을 여는데 성공했다. 안소영은 “대박이다. 너 기술자다”고 감탄하며 자매들에게 “쟤 기술자야”라고 전했다.
자매들은 오천시장을 찾았고, 동태를 본 혜은이는 “코다리찜 하면 맛있는데”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이게 코다리야? 명태 아니야?”라며 의심했고, 결국 사장님에게 직접 물으며 “너희들을 못 믿었어”라고 너스레 떨었다.
시장의 정을 느끼던 박원숙은 “그런데 놀라운 게 혜은이가 시장을 가지않나. 살림살이에 맛을 들였어”라며 놀라기도. 혜은이는 “노력하고 있다”며 살림 9단 면모를 보였다.
떡볶이를 먹던 박원숙은 “쌀이 한 가마에 80kg인가?”라고 물었고, 혜은이는 “한 가마에 80kg다”고 대답했다. 박원숙이 “혜은이가 너무 달라졌어”라고 하자, 혜은이는 “고모 그 정도는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박원숙은 “너는 다른 사람들이 다 알만한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매들은 혜은에 이끌려 참기름 로스터리 카페를 찾았다. 혜은이는 “이곳의 특징은 시니어 직원들이 운영하는 카페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시니어 직원에 “나와서 일하니까 바쁘지만 좋죠?”라며 일 할 수 있는 즐거움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네 사람은 카페 뒤쪽으로 이동해 직접 기름 착유에 도전했다. 네 사람은 천천히 설명대로 진행했고, 들기름 착유에 성공했다. 직쩝 짠 들기름을 맛을 본 박원숙은 “너무 순하다. 너무 고급지다”며 감탄했다. 안문숙은 손님을 직접 응대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박원숙은 “우리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이런상황이라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가장 뿌듯하게 지출한 돈은 뭐냐”고 물었다. 안소영은 “20살에 가까웠나? 광고 찍고 처음으로 내 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문숙도 첫 차의 기억을 언급하며 “나도 어른이 됐다고 생각해 너무 뿌듯했다”며 “어머니한테 모든 수입을 전부 드렸다가 ‘네 돈이니까 네가 관리해’라고 그동안 관리해주신 돈을 돌려받았을 때 기분은 너무나 복잡했다”고 전했다.
안소영은 “나는 도전은 잘 하는데 성공은 못 한다”며 남대문에서 장사했던 순간을 언급했다. 이어 “빙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은퇴는 아닌데 평범한 엄마를 꿈꿨는데 결국 다시 자리로 돌아온 거다”고 덧붙였다.
포항 오고 기분 좋은 변화가 많았던 혜은이는 “무대를 서고 방송을 하면서도 스스로 모순적이라고 느꼈다”며 “무명이었을 때는 분장실을 부끄러워서 못 들어가서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지금도 매니저가 없으면 방송국 분장실은 입장을 못한다. 기다리더라도 매니저가 오면 들어가고. 사실은 나도 노래를 50세까지만 할 생각이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혜은이는 “(은퇴 할)형편이 그렇게 안 되니까 5년을 늘려서 55세로 계획을 변경했다. 근데 또 나아지지 않아서 60세까지 늘렸다. 5년씩 늘리다 보니 벌써 거의 20년이나 은퇴 시기가 밀렸다. 지금도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5년 열심히 (해서 은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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