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전설 박찬숙, ‘미생들의 엄마’
[앵커]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찬숙이 실업팀 사령탑으로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5월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맹훈련 중인 박찬숙 감독을,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6살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여자 농구 국가대표 발탁,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 여자 농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 박찬숙.
서울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초대 감독으로 연습 경기에 임합니다.
[박찬숙/서대문구청 감독 : "하다가 안 되면 어떻게 하라고 했어? 만들어서 하고. 그리고 파이팅있게 하고."]
["파이팅!"]
여유 넘치던 현역 시절과 달리 코트 위에서 잠시도 말을 멈추지 못합니다.
["다시 줘! 다시 줘! 만들어! 도와 줘! 도와 줘!"]
["아니야, 은진아!"]
작전 타임 때도 날카로운 지적으로 선수들을 꾸짖습니다.
["뒤로 도망갔잖아!"]
그래도 공격이 성공하면 혼잣말처럼 칭찬도 잊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자, 또."]
이달 초 팀 훈련을 시작한 서대문구청팀은 국내 5번째 여자 실업팀입니다.
프로에서 조기 은퇴했거나 부상으로 꿈을 접은 이른바 농구 미생 8명이 모였습니다.
[정유진/서울 서대문구청 : "또다시 농구를 할 수 있게 (팀이)생긴 거잖아요. 너무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의욕도 넘쳐나가지고 즐겁게 농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전국실업농구연맹전은 실업팀을 처음 맡은 64살의 박찬숙 감독에게 큰 꿈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박찬숙/서대문구청 감독 : "우리 친구들 여기서 잘해서 프로도 갈 수 있고, 프로에서도 탐낼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농구 파이팅!"]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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