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화려한 ‘밤의 정원’
[KBS 광주] [앵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도 야간에 정원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낮보다 화려하면서도 정원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정원박람회의 밤 풍경을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천만국가정원의 상징과 같은 봉화언덕은 밤에도 푸릅니다.
푸른 빛의 언덕은 한밤 호수에 비친 모습도 선명합니다.
호수를 건너는 다리 조명은 푸른빛과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두 봉우리 사이에서 내려오는 실개천, 작은 물길 바닥에 일일이 광섬유를 심었는데, 밤에는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길 양쪽으로 가지런히 자란 풍나무 길은 별빛이 쏟아지는듯한 연출에 밤에는 은하수길로 불립니다.
국가정원과 도심 저류지 공원을 잇는 동천 뱃길 수상보트에선 다리 밑을 지날 때마다 색다른 모습의 경관조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가정원 야간조명이 은은한 정원의 감성을 놓치 않았다면, 새롭게 도심 저류지에 조성된 오천 그린광장은 훨씬 화려합니다.
드넓은 잔디밭에 봉긋 솟은 두 개의 봉우리에는 흑두루미와 흑두루미 알을 형상화한 야간 조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박람회 기간 야간 공연이 펼쳐질 물 위에 떠있는 무대에선 하루 두 차례 미디어아트도 공연됩니다.
잔디광장 한쪽 음악분수에선 음악에 따라 화려한 조명과 시원한 물줄기가 춤을 춥니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장과 도심 권역 전체가 대대적인 '밤의 정원'으로 조성됐습니다.
[김장호/순천시 정원시설부 팀장 :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광장이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그런 모습들로 (연출했습니다.)"]
박람회장은 밤 9시까지, 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뱃길 수상보트도 저녁 8시반까지 운항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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