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EBS 교재와 더 비슷해진다
EBS 연계율은 50% 유지키로
지문·도표 등 교재 자료 활용
연계 체감도 높여 부담 경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16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 50%를 유지하되 수험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과 EBS 교재 문항의 유사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하며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틀을 유지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되고, 한국사영역에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선택에 따라 전부 혹은 일부 응시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도 그대로다. 국어와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수학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수능 문항은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되 EBS 교재 문항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는다.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 교재에 실린 자료를 일부 변형하는 간접연계 방식이다. 과거에는 EBS 연계율이 70% 수준이었는데 EBS 교재를 암기하는 학생이 늘어 고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EBS 연계율을 50%로 낮추고 방식도 간접연계로 바꿨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연계율과 연계 방식을 바꾸지 않는 대신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이나 도표 등을 과거 시험보다 덜 변형해 수능과 교재의 유사도를 높이기로 했다. 문영주 평가원 대학수학시험능력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1·2학년 때 코로나19 상황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이후에도 올해 수준의 연계 체감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보다 11점이나 높아 수학의 변별력이 너무 커졌다. 또 국어·수학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 때문에 문과생이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본부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독자적으로 시험이 치러지고 있지만 11점 차는 좀 크다는 평가가 있어서 올해 수능에서는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도 최소화하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번방보다 피해자 더 많다…‘목사, 집사, 전도사’ 계급 정해 피라미드형 성착취
- [NBS]국민의힘 38%, 민주당 36%···이재명 28% 김문수 14%
- [속보]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차기 대권 밑그림 공개
- [속보]‘내란 혐의’ 조지호 경찰청장 보석 석방···김용현은 기각
- “냉동탑차 아이스박스에 숨고, 신분증 위조하고”…제주 무비자 입국 악용 극성
- [속보]현대차, 작년 영업익 5.9% 감소한 14조2396억원…매출은 사상 최대
- 경호처 본부장급 간부들, 집단 사직서 제출 …김성훈 체제에 반발
- [단독] 사표도 냈는데…알고 보니 ‘대기업 레슬링팀 창단’ 사기극
- 이름 잃어버린 뉴진스, 팬덤에 “새 활동명 공모”
- [속보]헌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4 대 4’ 기각…즉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