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한전 꺾고 4년 만에 챔프전 진출…대한항공과 우승 다툼

이상철 기자 2023. 3.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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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서 3-1 승…시리즈 전적 2승1패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30일 시작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오레올.(KOVO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PO)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2-23 V리그 남자부 PO 3차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현대캐피탈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며 대한항공은 통산 4번째 우승이자 3연패에 도전한다. 두 팀의 역대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대캐피탈에선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6점, 공격성공률 71%로 맹활약했다. 허수봉이 15점을 올렸고 세터 김명관도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4세트에 출전한 홍동선은 결정적 순간 3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8점을 올리고 서재덕(16점)과 임성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블로킹 싸움에서 4-12로 크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현대캐피탈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2-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KOVO 제공)

1·2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친 두 팀은 3차전 첫 세트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에 의해 깨졌다. 현대캐피탈은 12-11로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의 백어택, 문성민과 오레올의 오픈, 김명관의 서브에이스로 4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이 서재덕과 타이스를 앞세워 17-19로 따라붙자 이번엔 허수봉과 오레올의 연이은 공격으로 4점 차로 벌렸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김명관이 각각 타이스, 서재덕의 공격을 차단하는 결정적 블로킹 등으로 24-18로 달아나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에선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의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레올이 8점을 올린 반면 타이스는 4점으로 묶였다.

현대캐피탈은 8-8로 맞선 상황에서 오레올이 서브에이스 1개 포함 혼자 3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다시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5-13에서 오레올이 서재덕의 백어택을, 최민호가 타이슨의 오픈을 각각 막아내 상대의 기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만 무려 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21-19로 리드한 상황에서 허수봉의 퀵오픈과 김명관의 오픈,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연이어 득점했다. 그리고 24-19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타이스의 오픈이 아웃돼 현대캐피탈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한국전력의 타이스.(KOVO 제공)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전력은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겨루다가 하승우의 서브 범실 등으로 16-19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범실 2개를 범하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와 서재덕의 오픈까지 이어져 21-19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연속 범실로 24-23까지 쫓겼으나 타이스가 백어택으로 득점에 성공,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두 팀은 4세트에서 중반까지 17-17로 맞서는 등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다. 그 힘의 균형을 깬 것은 1~3세트에서 벤치를 지키다 4세트에서 교체로 투입된 현대캐피탈 홍동선이었다.

홍동선은 오픈으로 균형을 깨더니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그 틈을 타 오레올의 퀵오픈과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리고 홍동선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1-17로 거리를 벌렸다.

3~4점 차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24-21에서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매치포인트를 획득,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세터 김명관(왼쪽에서 2번째)을 격려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KOVO 제공)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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