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교체설까지 제기…대통령실 부인했지만 잡음 이어져

유정인·유설희 기자 2023. 3.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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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라인 개편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이 잇따라 교체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안보 수장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나오는 등 인적 교체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28일 김 실장 교체 검토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달 들어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핵심 비서관 2명이 떠났다. 지난 10일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보름쯤 뒤엔 이문희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교체가 이뤄졌다. 김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의전과 통역을, 이 비서관은 외교 정책 실무를 담당해 왔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은 “개인 신상”, 이 비서관은 “공무원 순환 근무에 따른 이동”이라고 했지만 이례적 조치라는 시각이 많았다. 외교라인 핵심 실무 인사들이 동시다발 교체 대상이 된 데다, 한·미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있어 통상적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질성 인사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비서관 자진사퇴 당시부터 한·미 정상회담 문화행사 관련 보고 누락이 교체 배경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미국이 국빈 만찬 중 양국 대중문화인들 합동 공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적기에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라인 인적 교체가 윗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인적 개편 확대 관측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했다. 오는 4월26일 미국 국빈 방문, 5월11~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중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내부 동요를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당장 고위급 교체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도 적지 않다.

김 실장이 외교안보 정책 총괄 책임자인 데다 지난 5일 워싱턴을 방문해 윤 대통령 방미 일정을 직접 조율한 만큼 국빈 방문 전 교체가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측은 국빈 만찬에서 미국 팝스타 레이디가가와 협연하는 안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빈 만찬은 초청국인 미국이 주최하는 행사로 행사 참가자와 관련된 조율도 미국이 주도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유정인·유설희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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