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위암, 위 전부 잘라내지 않아도 치료 경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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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 상부에 발견됐을 때 아무리 조기 위암이라도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이어주면 역류가 심해져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주로 위 전체를 절제한다.
그러나 상부 조기 위암에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때 근위부 위 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吻合術ㆍ연결술)'이라는 것을 시행하면 위전(全)절제술만큼 안전하고 예후(치료 경과)가 좋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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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 상부에 발견됐을 때 아무리 조기 위암이라도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이어주면 역류가 심해져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주로 위 전체를 절제한다.
그러나 상부 조기 위암에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때 근위부 위 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吻合術ㆍ연결술)’이라는 것을 시행하면 위전(全)절제술만큼 안전하고 예후(치료 경과)가 좋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김형호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등 국내 10개 병원 21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 호에 게재했다.
최근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도입되면서 역류성 식도염 발생 수준이 위전절제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또한 근위부 위절제술이 위전절제술보다 낮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등 이점이 보고됐지만 현재까지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LPG-DTR)과 복강경 위전절제술(LTG)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것을 목표로, 위 상부 3분의 1에 조기 위암이 있는 환자 138명을 찾았다.
이후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군(68명) △복강경 위전절제술군(69명)으로 나눴다.
이어 수술 후 헤모글로빈 수치, 비타민 B 보충량, 역류성 식도염 발생률, 생존율 등 임상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수술 2년 후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 수준은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군과 복강경 위전절제술군을 비교했을 때 각각 -5.6%, -6.9%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평균 비타민 B 보충량 수치는 각각 0.4㎎, 2.5㎎으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군에서 수술 후 예후가 더 좋았다.
2차 평가 지표인 후기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17.6%, 10.1%였으며, 이 중 역류성 식도염 발생률은 모두 2.9%로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특히 삶의 질 평가에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군은 복강경 위전절제술군보다 신체 기능 점수(85.2점 vs 79.9점)와 사회적 기능 점수(89.5점 vs 82.4점)가 더 높았다.
추가적으로 두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수술 2년 후 전체 생존율은 LPG-DTR 그룹과 LTG 그룹에서 각각 98.5%, 100%였고, 2년 무병 생존율은 각각 98.5%, 97.1%로 나타났다.
박도중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복강경 위전절제술만큼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복강경 근위부절제 후 이중통로문합술이 복강경 위전절제술 대신 상부 조기 위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위 기능 보존 수술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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