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범죄 피해 탈출했건만…멕시코 국경 이민자 수용소 화재로 최소 68명 사상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3.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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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모습 [사진 =AFP통신]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의 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9명의 이민자가 숨졌다.

멕시코 이민청(INM)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인접한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불이 나 최소 3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이 지역 4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AFP통신은 화재 당시 수용소에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68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라고 전했다.

화재는 전날 늦은 시간 처음 시작된 것으로 확이됐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를 목격한 이들은 이민자들이 AFP통신에 수용된 장소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일부는 건물 안에 갇혔다고 말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는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의 발이 묶이는 도시다. 화재 발생 직전까지 INM이 거리를 떠도는 이민자들을 격리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가난과 범죄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은 매달 2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국제이주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7661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는 길에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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