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떠돌던 마윈 1년만에 귀국 中 알리바바 6개 부문으로 분할
뉴욕 증시 개장전 11% 급등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자상거래, 미디어, 클라우드 등 6개 부문으로 분할해 개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독자 기업공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전자상거래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업부가 훨씬 더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돼 향후 스핀오프와 기업공개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개장 전 거래에서 11% 급등했다.
6개 사업 부문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타오바오 티몰 상거래, 지역서비스, 카이니아오 스마트 물류, 글로벌 전자상거래,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 등이다. 각 분할 그룹은 개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기업공개된다. 또 각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에 의해 운영된다. 지주회사 경영모델을 준용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술 기업이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가치가 2200억달러(약 286조원)에 달하는 알리바바그룹의 이번 개편은 24년 전 출범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매체는 전했다. 알리바바의CEO인 대니얼 장은 알리바바그룹의 의장 겸 CEO 직을 계속 맡으면서 새 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을 책임진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발표는 억만장자 공동 창업자인 마윈이 해외에서 1년 이상을 보낸 후 중국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알리바바그룹은 시진핑 정부의 인터넷 부문에 대한 강력 규제로 증시 상장이 무산되는 등 5000억달러의 시장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빈 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거대 기술회사의 독점적 성격을 줄이려는 중국 정책을 향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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