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에 갇힌 오층석탑...문화재 걸맞게 접근성 높여야

안정은 2023. 3. 28. 2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청주시 탑동의 유래가 됐다는 오층석탑은 탑동에서 오래 살았다는 주민들조차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 문중의 집안에 30년 넘게 머물러 있기 때문인데요,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영환/청주시 문화재정책팀 "어느 위치로 옮겨야 되고 어느 위치가 타당한지부터 선행돼야하겠고요, 어쨌든 이 위치에 꽤 오랜 기간 머물렀기 때문에 머문 것에 대한 가치도..."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주시 탑동의 유래가 됐다는 오층석탑은 탑동에서 오래 살았다는 주민들조차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 문중의 집안에 30년 넘게 머물러 있기 때문인데요,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5호인 '청주 탑동 오층석탑'입니다.

청주시 탑동의 유래가 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동네 주민들 조차 탑을 볼 일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탑이 곽씨 문중의 사유지인 집터 안에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천순/청주시 탑동 40년 거주
"관심은 있어도 들어가 볼 생각을 못했어요. 탑이 있어서 탑동이라 그랬으면 그 유래에 따라서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게 서로 볼 수 있게 해야 좋지 않을까요."

문헌기록 등에 따르면 원래 석탑의 자리는 서쪽으로 4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절터 건물지가 발견된 역사문화공원 자리입니다.

그런데 석탑은 어쩌다 문중의 집터로 들어오게 됐을까.

실제로 그곳에 살고 있는 곽씨 문중의 말에 따르면,

<그래픽> 곽씨 문중 32대손
/지금의 역사문화공원까지가 과거 곽씨 문중의 집 터였고, 약 30년 전 집터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탑을 해체해보니 그 안에서 '곽'이라는 글자가 나와 가져왔다는 겁니다.//

지방문화재의 위상에 맞게 공공의 장소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해당 문화재는 곽씨 성을 가진 10명의 토지주가 공동 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영환/청주시 문화재정책팀
"어느 위치로 옮겨야 되고 어느 위치가 타당한지부터 선행돼야하겠고요, 어쨌든 이 위치에 꽤 오랜 기간 머물렀기 때문에 머문 것에 대한 가치도..."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도록, 개방된 장소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상일/전 청주대 역사학과 교수
"유형문화재이기 때문에 시와 도에서 노력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충분히 원위치에 가까운 곳, 공원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를 더 많은 사람이 보고 그 가치를 공유할수 있도록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