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신경전 치열"..지자체는 '눈치만'

박혜진 2023. 3.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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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4년 만에 소싸움 대회가 재개될 전망이지만, 갈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동물 학대라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민속경기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기 때문인데요,행사를 주최하는 지자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눈치를 보고 있고 농가만 애를 태우는 상황입니다.

"싸움소에 대한 농가지원이 끊기면서 5년 전 60마리였던 싸움소는 현재 17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하지만 동물보호단체 등은 소싸움 대회가 아예 금지되어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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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만에 소싸움 대회가 재개될 전망이지만, 갈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동물 학대라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민속경기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기 때문인데요,


행사를 주최하는 지자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눈치를 보고 있고 농가만 애를 태우는 상황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년 동안 한우 농가를 운영해 온 태남석 씨. 


지난 2002년부터 태어난 지 40개월이 넘은 건장한 소를 골라 소싸움 대회에 내보내 왔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기다렸던 대회가 다시 열리게 됐지만, 마음은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져 대회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태남석 / 싸움소 주인]

"풀밭에 항상 내놓고 소가 자유롭게 놀고 또 휴식을 취하고 낮잠을 자고 훈련 한 번 시킨 일이 없습니다. 더 좋은 사료를 선택을 하고.."


싸움소 농가에 지원했던 농가지원금이 코로나와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끊긴지 4년.


예산이 줄자 싸움소를 기르는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현재 싸움소 농가는 20곳에서 4곳으로 줄어든 것이 현실, 


[박혜진 기자]

"싸움소에 대한 농가지원이 끊기면서 5년 전 60마리였던 싸움소는 현재 17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등은 소싸움 대회가 아예 금지되어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동물에게 싸움을 붙이는 행위를 엄연히 금지하는 관련법이 있지만, 소 싸움은 예외적으로 허가해 모순이라는 겁니다.   


[권대선 / 정읍 녹색당위원장]

"단 한 줄짜리 조항 때문에 전국에서 수백 마리의 소가 싸움소로 키워지고 또 소싸움 대회에서 피를 흘리기도 하는.."


지자체는 관련 예산을 확대했다가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자, 행사 폐지를 유도하고 피해농가에 보상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광성 / 정읍시청 축산과장]

"우리 입장에서는 동물보호단체도 시민들이고 소 힘겨루기 회원들도 시민들이고..지금 당장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가.." 


완주군 역시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해 4년 째 행사를 열지 못하자 소 주인들이 원정 소싸움을 다니는 상황. 


지자체가 눈치보기식 행정으로 예산을 늘렸다 줄였다는 반복하면서 동물보호단체와 싸움소 농가의 갈등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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