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를 잡아라”...김기현, 대학 방문해 ‘1000원 학식’ 먹었다

박수찬 기자 2023. 3.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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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1000원 아침밥'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20~30대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대학생 1000원 아침밥’ 등 청년 지원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당 정책위원회에도 청년층을 참여시킨다. MZ세대 눈높이에서 정책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1000원 아침밥’을 먹었다. 5000원짜리를 기준으로 정부가 1000원, 대학이 3000원을 지원하면 학생은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정책이다. 40여 개 대학에서 6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4000원짜리 외부인 식권을 산 김 대표는 메뉴로 나온 소고기 미역국, 장조림, 어묵볶음, 무생채를 먹으며 “식사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1000원 아침밥은)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당정(黨政)은 1000원 아침밥 제공 대상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여당은 정책위원회 산하 6개 정책조정위마다 청년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청년들이 정책 수립 과정부터 직접 참여하는 청년 주도형 정책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5명인 대변인단에 청년 대변인을 추가로 배치하고 이준석 당대표 시절 ‘미래국’으로 통합됐던 청년국을 분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든 정책을 MZ세대 청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여론 수렴 과정에서 특정 방향을 정해두고 밀어붙이면 역풍을 맞는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의 기득권 노조 개혁에 찬성하던 2030 직장인들이 ‘최장 주 69시간제’로 알려진 근로시간 개편안에 반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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