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말 이슈]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추진 현황은?

KBS 지역국 2023. 3.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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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최근 대구시에 이어 청주시도 대형 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찬반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나도 할 말 이슈에서는 이 변경 안에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대형 마트 노조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마트 노조 홈플러스지부 강정수 동청주지회장 나오셨습니다.

지난 달 처음 휴일 변경 안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답변]

지난 2월 23일 이범석 청주시장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휴업 평일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3월 8일 청주시 상생협력협약식이 진행되었고, 상생협력식에는 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마트3사 상무들,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장,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3월 13일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로 변경하겠다는 행정예고를 했습니다.

행정예고는 4월 3일까지 공고되어 의견을 듣는 절차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최종 결정하게 되는 순서입니다.

2월 23일 이 후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주시는 의무휴업 정책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대도 불구하고 평일변경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휴업일 평일 변경' 반대의 이유가 뭔가요?

[답변]

제일 반대의 이유는 노동자들의 건강권, 휴식권 박탈입니다.

2,4째 일요일에 쉬는 의무휴업일이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도인데, 그것을 갑자기 바꾼다는 것에 현장은 많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의무휴업일이 없었을때는 사람답게 살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많은 노동자들이 자녀도 있고, 또 식구들 행사는 주말에 날짜를 잡아서 하게 되는데 평일로 옮기게 되면 가족행사에 참여도 못하고, 가족들을 돌보지도 못하게 됩니다.

일요일 휴무로 가족간의 친화력도 더 높아졌고 대소사도 거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마트도 일요일에 고객이 많습니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들 끼리도 마음대로 연차를 빼거나 휴무를 뺄 수가 없습니다.

서로 눈치 보게되고, 불화로 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는 지금도 마트노동의 일이 힘든데 근무강도가 높은 일요일 근무하면 노동자의 건강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

[앵커]

청주시와 유통업계의 상생협약이 노동자의 의견을 제외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답변]

노동자 건강권이란 법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당연히 노동자의 의견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청주시청은 지난 3월 2일 마트노동자와 면담을 할 때 당신들은 이해당사자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점주가 이해당사자라고 합니다.

답답합니다.

마트의 점주, 점장은 회사의 말만 듣는 사람이지, 노동자의 대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당사자인 마트노동자의 의견 자체가 협의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일방적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무휴업 변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마트노동자가 들어가야 합니다.

노동자위원 한 명 없는 상생협의회 자체가 일방적인 결정입니다.

울산동구는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청주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측은 평일 휴무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요?

[답변]

전통시장과 슈퍼마켓도 속을 들여다 보면 반대할 것이라고 봅니다.

당장 시설 등 무언가를 투자해주는 것처럼해서 지금은 반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정부나 청주시는 지난 2022년에 진행돼 조사 결과에 의무휴업하면 전통시장에서 8.3%만 장을 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 조사결과를 보면 고객들이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쉬면 슈퍼마켓 37.6%, 편의점11.3% 이용한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상공인은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영업하면 직격탄을 맞을 겁니다. 골목 슈퍼는 모두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의무휴업 평일변경이 유통업의 상생발전을 가로막는 것이고, 청주시가 상생을 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당장 의무휴업 평일변경 추진 중단해야 합니다.

[앵커]

청주시의 행정 예고가 4월 3일까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이신지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시지요.

[답변]

이해당사자인 노동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할 것입니다.

의무휴업 평일변경 반대의견서를 당사자 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받고 있습니다.

행정예고 이 후에도 반대의견을 계속 낼 것입니다.

만약 평일로 변경된다면 다시 일요일 휴무로 될 때까지 행동 할 것입니다.

의무휴업 평일변경 반대하는 청주시생활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사)한국마트협회 등 단체들과의 연대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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