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바른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歷史)란 인류 사회의 변천 과정과 흥망성쇠(興亡盛衰)를 말한다. 역사의 유래는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국가 사회 문화 등의 움직임을 연구하며 새롭게 배워 나가야 한다. 이렇듯 역사란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물음이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의 사실에 대한 해석적 기록이라고 했다. 또 그는 동일한 사건에 대한 해석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담담하게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너무나 자의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휘젓고 있다. 그런다고 그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순간의 해석을 달리할 뿐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한 샤를 드골 장군은 조국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천둥 치는 벌판에서도 의연하라는 선조들의 가르침대로 산다고 살아왔지만 늘 아쉬운 그늘 속에 놓여 있다. 세대가 변했다고 오늘의 잣대로 지나간 역사를 왜곡되게 평가하거나 재단해서는 안 된다.
왕이 신하들에게 지시했다. 세상 사람들이 잘못 이해된 역사에 대해 서로 맞다거나 틀리다고 우기고 있으니 그 진리가 무엇인지 정리해 오라고 어명을 내렸다. 신하들은 몇 달을 고생해 몇 권의 책으로 정리해 왔다. 왕은 그것을 언제 읽겠냐며 줄여 오라고 했다. 줄이고 줄여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미는 것은 정의(定義)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올바른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삭풍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 들판에 나무가 될지언정 정의와 영혼까지 빼앗길 수 없다. 유구한 민족의 역사는 끊어질 듯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져 왔다. 지금도 역사 속에 애국 충정의 정신은 연연히 흐르고 있다. 정신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현실이고 미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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