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정년 이후에도 일하고 싶어”

이상준 2023. 3. 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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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정년을 앞둔 부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정년 이후에도 재취업을 원하고, 길게는 70살 이상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희망하는 직무와 임금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은 2021년 기준 60살 이상 고령 취업자 비중이 21.9%로, 전국 평균 19.8%보다 높았으며, 7개 특·광역시 중 1위였습니다.

또 지난해 취업자 5명 중 1명은 60살 이상 고령자일 정도로 고령 취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정년이 5년 남짓 남은 만 55살 이상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5%가 정년 이후에도 '재취업'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자영업이나 사업'은 15.5%에 불과했습니다.

재취업 이후 53%는 70살 이상, 29.5%는 65살까지 일하고 싶어 했습니다.

재취업 희망 사유로는 자금 마련이 49.5%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관계 지속 21%, 일하는 즐거움 20%, 기술과 노하우 전수 7.5% 등이었습니다.

이처럼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은 많지만, 이들이 희망하는 직무와 임금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이나 전문가 그룹을 제외하고, 고령자의 재취업 희망 직무는 관리자나 사무직 비율이 높았지만, 기업에서는 단순 노무나 제조, 영업과 판매 등의 분야를 더 원했습니다.

[고령 취업 대기자 : "노동력 대비 썩 만족할 일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일은 나이 많다고 뽑아주지를 않았고요."]

고령자가 재취업 때 희망하는 월급은 368만 원이었지만, 기업에서 고령자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296만 원으로, 72만 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성엽/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과장 : "최소 5년, 많게는 10년까지도 일하고자 하기 때문에 기존의 직무를 넘어서 새로운 직무교육을 통해서 제2의 직업을 찾는 노력과 또 이를 지원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부산상의는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의 경우 고령자 고용시장이 청년 일자리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고령자 구직자와 기업 수요를 맞추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희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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