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불법 외국인 노동자 70%”…단속 강화 촉구
[KBS 광주] [앵커]
대통령이 나서, '기득권'이라 칭하고 국토부, 경찰까지 나서 불법을 따지면서 건설 노조의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최근 들어 노조원에게는 일감이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인데, 그 자리를 불법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한다며 정부에 단속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어 온 조규엽 씨.
한 달 전부터 일이 뚝 끊겼다고 말합니다.
건설노조 소속이라는 이유로 일감을 주지 않고, 대신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규엽/건설노동자 : "80%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저희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저희들 다 가장들이고, 저희들이 벌어야지 부양 가족이 있는데 그걸 못해요."]
실제 건설 현장은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김 데니스/러시아 외국인노동자 : "(외국인이) 50명 이렇게. 50~60명. 중국사람 있어요. 알폼하는 사람. 그 다음 필리핀 사람 있어요."]
건설노조는 이 중 불법 고용 외국인들을 문제 삼습니다.
건설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30만 명 중, 20만 명 이상은 불법 고용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건설 노조는 정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준상/건설노조 조직부장 : "비숙련 외국인 인력들이 와서 현장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들. 이러다 보니까 안전 문제들. 건물의 부실 공사의 위험들도 내국인 숙련공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
건설업체들은 업체들대로 할 말이 있습니다.
[전문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가장 중요시하는 거 공사일정인데, 한 층을 외국인이 시공했을 때는 7일 정도에 끝낼 수가 있는데 노동조합 조합원을 쓰게 되면 10일 정도 걸립니다."]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합동단속을 이어오고 있다며,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계도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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