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강화' 강성현號 롯데마트, 체질 개선 이룰까

박미선 기자 2023. 3. 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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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號(호) 롯데마트가 '신선식품'에 사활을 건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임에도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신장률이 외려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가공식품(10.5%), 주류(11.5%) 등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한 반면, 과일·채소·건식품 등 신선식품 매출은 0.8% 성장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올해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신선식품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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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마트, 지난해 4분기 축·수산 매출 0.6% 하락
오프라인 자존심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위해 슈퍼와 통합소싱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서 한우를 고르는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강성현號(호) 롯데마트가 '신선식품'에 사활을 건다. 유통채널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자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은 '신선식품' 강화에 나섰다.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신선도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한 품목 중 하나인 만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신선식품'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려 한다.

최근 홈플러스도 신선식품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메가푸드마켓'으로 역성장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임에도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신장률이 외려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가공식품(10.5%), 주류(11.5%) 등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한 반면, 과일·채소·건식품 등 신선식품 매출은 0.8% 성장에 그쳤다. 축·수산은 외려 0.6% 매출이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조5140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익은 전년도 -370억원에서 2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전년도 일회성 비용(희망퇴직 보상비 106억원)에 대한 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는 올해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신선식품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우선 롯데마트를 이끄는 강성현 대표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슈퍼사업부 대표까지 겸직해 운신의 폭을 넓힌 만큼 마트와 슈퍼의 역량을 강화한 전략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으로 물량을 대량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낮출 뿐 아니라 슈퍼와 마트의 상품 패키지와 규격을 하나로 통일해 원가도 낮추는 것이다.

통합 소싱을 통해 선보인 대표적 상품은 감귤, 콜라비, 삼겹살 등 신선식품이 있다. 감귤의 경우 기존 판매 가격 대비 15%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삼겹살은 통합 소싱으로 유통 단계를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였고 슈퍼와 마트의 모든 파트너사가 보유한 농가를 최대한 활용해 물량도 500톤 대량으로 마련했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삼겹살 데이 기간 삼겹살을 50% 할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고객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통합 소싱 감귤의 경우, 지난달 9~1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삼겹살·목심의 경우 1일부터 5일간 판매했는데 매출이 65% 상승했다.

신선식품 할인 행사의 틀도 바꾸고 있다. 대개 신선식품 할인 행사는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지만, 롯데마트는 한 달 단위 행사로 정례화했다. 2월엔 한우를 3월엔 연어를 한 달 내내 동일한 가격에 판매했다.

여기서 나아가 롯데마트는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상반기 구축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산지에서부터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순간까지 전 유통 과정을 소비자 니즈에 맞게 개선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갈치'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크기와 중량으로 균질한 상품을 공급했고, 포장 방식 역시 냉매가 상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포장 순서를 변경하고 냉매량을 늘려 갈치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상반기 구체화해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강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쓸데없는 사업을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에 자원을 집중해 업무와 비용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올해 매출 총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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