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신성장동력" 남양유업, 유업계 위기 타개 해법은

김혜경 기자 입력 2023. 3. 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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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3년째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저출산 여파로 유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보다 신성장 동력 발굴이 늦어진 것 등이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2013년 대리점 갑질사태에 이어 오너일가의 마약스캔들 및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전 등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쟁사들보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양유업은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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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남양유업이 3년째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저출산 여파로 유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보다 신성장 동력 발굴이 늦어진 것 등이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을 11.5% 확대했다. 당기순손실은 781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전년도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우유류와 커피믹스 품목 및 수출 경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유틸리티 단가인상 등 매출 원가 증가가 영업 손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2010년대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2014년 이후부터는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실적이 악화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948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고, 77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021년 매출액도 9561억원, 영업손실은 77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은 더 악화했고 2022년에는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폭은 더 커졌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저출산 위기로 인한 유업계의 어려움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 30만 명대로 감소했고 2020년 처음으로 20만 명대로 쪼그라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 밖에 없다.

또 2013년 대리점 갑질사태에 이어 오너일가의 마약스캔들 및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전 등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쟁사들보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는 저출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단백질 시장에 진출해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며 누적 매출 2500억원을, 일동후디스는 2020년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해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제품에 이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운영하고 있고, 대체 우유로는 100% 캘리포니아산 리얼 아몬드를 담은 ‘아몬드데이’를, 건기식 제품으로는 55년 분유 제조 노하우를 활용한 건기식 분말 단백질 제품 ‘테이크핏 케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유업이나 일동후디스의 시장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남양유업은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는 자사가 보유한 장수 브랜드, 파워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및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인 단백질, 건기식, 플랜트 밀크 시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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