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한식뷔페 마지막 자존심 '자연별곡', 승부수 띄운다

김혜경 기자 입력 2023. 3.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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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대형 한식뷔페가 다 어디로 간 거죠? 한식뷔페 먹으러 나섰다가 허탕만 쳤어요."

대표적인 한식뷔페 브랜드는 CJ푸드빌이 2013년 론칭한 '계절밥상', 이랜드이츠가 2014년 선보인 '자연별곡', 신세계푸드가 같은 해 론칭한 '올반' 등이 있다.

현재 유일하게 운영 중인 한식뷔페 브랜드는 자연별곡이다.

한식뷔페는 재료 값이 많이 들어 원가 부담이 높지만, 자연별곡은 이랜드 리테일 산하 킴스클럽과 공동으로 재료를 소싱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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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랜드이츠 "자연별곡, 한정식 신메뉴 개발 및 매장 확대로 올해 반등"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그 많던 대형 한식뷔페가 다 어디로 간 거죠? 한식뷔페 먹으러 나섰다가 허탕만 쳤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A씨(43·여)의 얘기다. A씨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쇼핑에 나선 김에 한식 뷔페 매장을 가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뷔페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에 더해 고물가로 집밥을 해 먹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한식뷔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A씨처럼 한식뷔페는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중 한식뷔페 브랜드가 전멸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한식뷔페는 201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대표적인 한식뷔페 브랜드는 CJ푸드빌이 2013년 론칭한 '계절밥상', 이랜드이츠가 2014년 선보인 '자연별곡', 신세계푸드가 같은 해 론칭한 '올반' 등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식뷔페 전성시대도 막을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뷔페를 기피하고 외식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한식뷔페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초반 뷔페 업종은 고위험 시설로 지정돼 영업을 중단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이 유행하면서 한식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파인다이닝 같은 고급 레스토랑 및 로컬 맛집 등이 인기를 끄는 등 외식 트렌드가 변하면서 한식 뷔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결국 올반은 2021년 12월, 계절밥상은 2022년 4월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철수했다.

현재 유일하게 운영 중인 한식뷔페 브랜드는 자연별곡이다. 자연별곡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44개 이르던 매장 수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 서울 송파점, 부산 서면점, 인천 논현점 등 3개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자연별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실 다지는데 집중했다. 기존 메뉴를 정통 한정식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메뉴를 추가해 주메뉴부터 디저트까지 총 100여 가지로 구성했다.

또 보쌈, 양념게장, 연어장 등 한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추가했다. 육회, 돼지 양념구이, 생선구이 등을 통해 잘 차려진 프리미엄 한정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제한 고기뷔페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 끝에 자연별곡은 엔데믹으로 뷔페업계가 살아나면서 다시금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자연별곡 송파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월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약 3억8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별곡이 살아남은 이유는 다양하다. 한식뷔페는 재료 값이 많이 들어 원가 부담이 높지만, 자연별곡은 이랜드 리테일 산하 킴스클럽과 공동으로 재료를 소싱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고물가 속에서도 한 끼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외식 트렌드가 계속 변화함에 따라 한식에 대한 수요도 분명 있을 것이라 판단해, 그간 내실을 다지며 준비했다"며 "프리미엄 한정식 뷔페로 업그레이드한 자연별곡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계속 한정식 신메뉴를 개발하고 매장을 확대하면서 올해를 반등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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