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경쟁→불펜→5선발 합류 '김광현 후계자' 5이닝 쾌투, 모든 준비 끝났다 [MD잠실]

2023. 3.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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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SSG 4년차 좌완 영건 오원석(22)이 김광현 후계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31경기 144이닝 6승8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시 지속적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성장을 증명했다. 첫 가을야구 무대였던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통합우승에 힘을 실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오원석은 박종훈, 문승원과 남은 선발 2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오원석의 자리는 없는 듯 했다. 박종훈, 문승원에게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가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새 외국인 투수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 자리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오원석은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최종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오원석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공 76개를 던졌다. 효율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오원석은 1회초 첫 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오지환을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초 문보경과 김민성을 땅볼로 돌려세운 뒤 서건창에게 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렸다. 박해민을 땅볼로 막았으나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현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엔 아웃카운트 2개를 뜬공으로 잡았다.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서건창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2경기 부진을 딛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무사히 치렀다.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과 21일 대전 한화전에선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2실점,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원석이가 선발투수로서 제구, 구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부분이 긍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오원석에 따르면 슬라이더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지난 시즌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계속 맞아 나가서 캠프 때부터 슬라이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슬라이더 각이 크게 형성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운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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