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달러 박스’에서 무역적자국 1위 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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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 최대 무역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이제 무역적자 1위인 나라가 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3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최악의 적자 기록에 대중국 적자가 있었다는 뜻이다.
1·2월 통계를 합치면 중국 적자는 50억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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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통계를 합치면 중국 적자는 50억달러가 넘는다. 순위 역시 1위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원유 최대 수입국인 호주(4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억달러)보다 많다. 3월도 별반 다르지 않다. 1~20일 기준 대중 수출은 36% 줄었고 적자 규모도 22억달러에 이른다.
대중국 흑자 기조는 지난해부터 균열이 생겼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대규모 봉쇄 여파가 직격탄이 돼 지난해 5월 적자를 낸 뒤 지금까지 지난해 9월을 빼곤 줄곧 적자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굳건했던 무역흑자국 1위 자리는 서서히 내려와 지난해 처음으로 2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그러다 이제는 아예 한국의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대로 두면 적자가 고착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과거 흑자를 냈던 경제구조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급변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성장둔화로 소비재 수출이 급감한 것도 원인이다. 한한령 등 규제로 한국 게임산업은 중국 시장에서 초토화됐다. 화장품, 유통 산업도 비슷한 처지다.
더 치명적인 것은 한국산 중간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팔던 중국 산업 체질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중국 원자재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졌다. 올 들어 대중국 적자가 가장 큰 품목도 정밀화학원료였다. 2월 누적적자 규모가 18억달러가 넘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무역 5대 강국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최하위다. 무역구조는 자립, 내수형으로 변모했다. 기술력을 높여 자체적으로 첨단 제조업 중심 국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적자 기조를 되돌리기 위해선 서둘러 경제체질을 바꿔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길밖에 없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격차를 늘려 무역의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더불어 공급망 재편과 탈중국 과제도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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