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염경엽 밑에서 부활한 서건창, 시범경기 타율·안타 1위로 마무리

서장원 기자 2023. 3.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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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1안타를 때려냈던 2014년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 하다.

서건창(LG 트윈스)이 염경엽 감독 아래서 부활에 성공, 타율과 안타 부문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류지현 감독에 이어 올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애제자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하며 주전 2루수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LG 입장에서 큰 모험수였지만 서건창은 시범 경기 맹타로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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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적 후 내리막길 걷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중용
시범경기서 전성기급 페이스…정규 시즌 기대감 커져
LG 서건창. 2022.1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마치 201안타를 때려냈던 2014년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 하다. 서건창(LG 트윈스)이 염경엽 감독 아래서 부활에 성공, 타율과 안타 부문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서건창은 2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KBO 시범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LG 타선이 때린 4안타 중 절반을 책임지며 홀로 빛났다.

시범 경기 상승세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서건창은 이날까지 13번의 시범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47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타율로 1위에 등극했다. 안타도 전체 1위다.

13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 뿐이고, 멀티히트를 친 경기는 6번이나 된다. 출루율(0.412), 장타율(0.447) 모두 4할을 넘었다. 여기에 도루도 4개를 더했다. 호타준족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이다.

골든글러브를 3차례(2012·2014·2016년) 수상한 서건창은 2010년대 중반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넥센 시절이던 2014년엔 201안타를 기록, KBO 최초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서건창을 지도했던 감독이 바로 염경엽 감독이다.

이후 서건창은 2021년 7월 LG 트윈스 소속이던 투수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 통해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알렸지만 LG에 온 뒤 성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6홈런, 52타점, 78득점, OPS 0.693을 기록한 서건창은 지난 시즌엔 77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4, 2홈런, 18타점, 39득점, OPS 0.605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풀타임 선수로 자리잡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LG에서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꿈꿨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물거품이 됐다. 2021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재수를 택한 서건창은 2022시즌이 끝난 후에도 FA 권리를 포기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2022.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서건창에게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바로 염경엽 감독이다.

류지현 감독에 이어 올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애제자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하며 주전 2루수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타순도 변화를 줬다. 서건창과 박해민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했고, 줄곧 상위 타자로 활약했던 홍창기를 하위 타순으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LG 입장에서 큰 모험수였지만 서건창은 시범 경기 맹타로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LG에 온 뒤 희미해진 존재감을 염경엽 감독과 함께 살려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서건창이 정규 시즌에도 시범 경기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LG 타선의 파괴력은 더욱 올라간다. 출루 능력과 작전 능력을 고루 갖춘 박해민, 그리고 '출루왕' 홍창기와 함께 공포의 '9-1-2'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절치부심한 서건창이 자신을 정상급 타자로 키워준 은사와 함께 대반전을 노린다.

넥센 시절 염경엽 감독(왼쪽)과 서건창..2016.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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