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양조위, 중국인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정재우 2023. 3.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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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명우 양조위(량차오웨이·토니 렁·61)가 중국 국적의 배우 중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28일(현지시간) 더스탠더드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베니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8월30일 개막되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량차오웨이와 이탈리아 영화감독 릴리아나 카바니(90)가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매체들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중국인 배우가 평생공로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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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홍콩 배우 양조위. 연합뉴스
 
홍콩 명우 양조위(량차오웨이·토니 렁·61)가 중국 국적의 배우 중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28일(현지시간) 더스탠더드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베니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8월30일 개막되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량차오웨이와 이탈리아 영화감독 릴리아나 카바니(90)가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매체들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중국인 배우가 평생공로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영화제 조직위는 성명에서 양조위에 대해 “끊임없이 변하는 영화 문화 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범아시아·글로벌 스타로서의 독특한 이력을 성취했고, 남성 스타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없애며 맡은 모든 역할에 강렬한 감성을 불어넣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라고 소개했다.

양조위는 “수상 소식에 압도됐고 영광스럽다”며 “함께 일해온 모든 영화인과 이번 수상을 같이 축하하고 싶다. 이 상은 그들 모두에게 바치는 것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의 이번 수상 소식은 홍콩 무협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양자경(양쯔충)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지난 12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아시아 영화계에 전해진 낭보다.

양조위는 ‘중겸삼림’(1995),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배우다. 

그는 특히 왕가위(왕자웨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화양연화’로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이어서 지난해 10월에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고, 자신이 직접 뽑은 대표작 6편이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이름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아시아영화공헌상과 함께 홍콩 영화 ‘풍재기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그가 주연한 ‘비정성시’(1989), ‘씨클로’(1995), ‘색, 계’(2007) 등 세 편의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홍콩 문화체육여유국은 성명을 통해 “량차오웨이는 매우 아름다운 연기력으로 많은 상을 받았고 세계 무대로 화려하게 올라섰다”며 “지난 수십년간 높은 예술적 경지를 끊임없이 추구한 그는 홍콩 배우들의 정신과 홍콩의 문화적 풍요로움의 모범이다”라며 양조위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홍콩 감독 중에서는 오우삼(우위썬·존우), 허안화(쉬안화) 감독 등이 베니스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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