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투어부터 패키지까지···中心잡기 분주한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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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가 중국을 잡기 위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유커(중국 여행객)'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여행 업계와의 교류가 물꼬를 튼 데 이어 국내 여행객의 중국 여행 문의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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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100여명 초청 팸투어
한중 항공노선 3년만에 정상화
내달 출발 中 여행상품도 쏟아져
여행 업계가 중국을 잡기 위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유커(중국 여행객)’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여행 업계와의 교류가 물꼬를 튼 데 이어 국내 여행객의 중국 여행 문의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간 관광 분야에서 남아 있는 규제마저 조속히 풀리기를 촉구하는 가운데 실적 회복까지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들이 유커 맞이를 위한 내부 준비를 하고 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 패키지 상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미리 준비는 하고 있다”며 “다른 팀으로 파견 보냈던 인력을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단체여행을 갈 수 있는 나라에서 한국을 제외해 현재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규제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19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여행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 마펑워(북경마봉와왕락과기유한공사)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정보의 편의를 높이는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정부와 업계 모두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교류는 물밑에서 한창이다.
한국인의 중국 여행 역시 장자제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은 모두 4월 출발하는 중국 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이미 장자제 패키지 상품 3건이 출발을 확정했고 노랑풍선도 다음 달 24일 처음 중국 장자제로 출발하는 상품의 판매가 완료됐다.
업계가 이같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중국이 여행 업계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의 34.4%가 중국이었다. 같은 해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도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모두 중국이 한국 관광 업계의 주요 매출 기반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 간 항공 노선이 전면 재개된 점도 여행 업계의 중국 시장 준비를 앞당겼다. 27일 한국공항공사는 김포~베이징, 김포~상하이 노선을 3년 만에 운항한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과 중국 도심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항공 노선으로 운항 횟수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행 업계로서는 교통 수단이 확보됨에 따라 관련 상품을 판매할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으로 입국하기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하고 관광 비자를 받기 위해 여행객이 직접 비자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마저 해소되면 (중국 패키지 판매가) 올여름·가을 절정을 찍을 수 있다”며 “한국 패키지 상품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오는 만큼 인바운드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의 기대와 달리 중국 시장의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했던 모습이 중국 여행에서 재연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여행의 고객층이 코로나에 취약한 중·장년층이라 아직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며 “한중 간에 정치·외교적으로 얽혀 있어 관광 관련 규제가 풀리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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