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 이승엽 고민 유발자들…5선발·유격수·4번타자? ‘감독의 숙명’[MD고척]

2023. 3.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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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이제 시작이네요.”

두산 이승엽 감독의 최종 리허설이 끝났다. 28일 시범경기 고척 키움전서 승리하면서 5승6패2무로 마쳤다. 최종전을 앞두고 “이제 나흘 정도(4월1일 롯데와의 개막전) 남았나요?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 정도를 제외하고 만족하는 게 없다고 했다. ‘국민타자’ 출신이라 잣대가 높은 것일까. 끊임없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면서, 선수들을 독려한다. 한계를 설정하지 말자는 의도도 깔렸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배팅 중 타구에 머리를 맞고 1개월간 휴식한 딜런 파일이 역시 가장 걱정이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4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체자원 최승용, 박신지, 김동주를 돌려가며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확 뛰어오른 자원이 없다. 언제든 주인공은 바뀔 수 있다. 딜런이 돌아와도 잘 하면 뛰는 것이다. 목표 의식을 갖고 뛰어주길 바란다. 그동안 노력해온 것들에 대한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한 대가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백업 유격수도 고민이다. 38세 베테랑 김재호에게 144경기를 의존하는 건 불가능하다. 시범경기서 이유찬과 안재석을 주로 기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유찬의 가능성을 유심히 봤다. “수비가 안정적이다. 강한 어깨도 갖고 있다. 주력도 뛰어나다. 다만, 아직 공격에선 50%의 기량만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수비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타격을 더 보여달라는 의미다.


4번타자 김재환은 시범경기서 타율 0.444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규시즌 뚜껑을 열어보고 표본이 쌓여야 최종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4번 타자는 상징성이 있는 자리다. 항상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김재환이 풀타임 4번타자로 활약하면, 그만큼 두산 타선의 시너지는 극대화된다. 단, 이 감독은 실제로 김재환이 144경기 전부 나가길 기대하지는 않는다. “본인은 전 게임에 나가겠다고 하는데 체력안배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김재환도 35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대신 이 감독은 “재환이가 100경기 이상 좌익수로 나가줘야 한다”라고 했다. 나머지 44경기 중 30경기 정도 지명타자로 나가면, 우익수 호세 로하스가 좌익수를 맡는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기본적으로 김재환이 4번 좌익수로 상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게 안 되면, 마땅한 대안이 사실 없다. 양의지가 4번타자로 뛸 수 있지만 수비부담이 큰 포수라는 걸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이승엽 감독의 고민 유발자가 적지 않다. 그 사이 감독 이승엽의 리허설은 끝났다. 4월1일이면, 사령탑 이승엽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승엽 감독과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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