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조건에 전설이 남으라고?'…자존심 뭉개는 제안, 무엇이길래?

2023. 3. 28.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레전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리빙 레전드'로 남을 것인가.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전설이다.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2008년 1군에 데뷔했고, 올 시즌까지 총 15시즌 동안 713경기에 출전했다. 바르셀로나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또 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총 3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부스케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다음 행보에 대한 결정은 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등이 다음 행선지로 지목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전설 부스케츠가 남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부스케츠에게 제시한 재계약 조건을 보면 부스케츠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만 같다. 전설을 잡기 위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 조건이다.

스페인의 'Mundo Deportivo'는 "바르셀로나가 부스케츠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이전 보다 더 적은 연봉에 1년 계약 연장이다. 또 다음 시즌 경기 출전 수에 따라 1년 연장 옵션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부스케츠의 연봉은 2200만 유로(308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꾸준히 부스케츠에게 연봉 삭감을 강요했다. 이 강요를 그대로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경기 출전 수가 부족하면 가차 없이 이별하겠다는 조건도 내건 셈이다.

전설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전설의 자존심을 뭉개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 매체 역시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부스케츠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