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24시] 김수로왕 ‘2000년 전 역사‘ 4년 만에 본다

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2023. 3.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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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플라스틱조화 ‘사용금지‘ 법적 근거 마련 이끌어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백자가마터 시굴조사

(시사저널=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열린 가야문화축제의 거리 퍼레이드 장면 ⓒ김해시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창국정신과 2000년 전 가야역사를 4년 만에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김해시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가야문화축제를 열기로 결정하면서다.

김해시는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철든 가야, 빛든 김해'를 슬로건으로 이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62년 제1회 가락문화제에서 출발한 이 축제는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에 맞춰 열리며, 올해로 61주년을 맞이한다. 

김해시는 가야역사가 서린 수릉원과 가야의 거리 일원 등에서 축제를 열고, 시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가야의 거리를 철조형물과 빛으로 물들이는 '가야빛철 테마거리'는 29일부터 9일간 선보인다. 폐목재를 활용한 가야미로전시관과 가야문화 체험마을인 가야빌리지도 운영한다. 또 어린이날 기념 이색 수로왕행차 퍼레이드와 폐막공연 등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축제로 개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읍면동에서 운영하던 음식부스를 지역 소상공인 맛집부스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다. 웹툰과 메타버스 등 지역업체와 함께하는 ICT 콘텐츠 마켓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수로왕 창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춘향대제'를 축제 전날 연다. 이어 선조들의 혼을 기리는 고유제와 혼불채화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멋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전통행사인 김해석전놀이와 김해민속한마당, 김해농악을 마련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고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 예술경연대회인 슈퍼스타 G 예선을 진영과 장유에서 열고, 가야사 토크콘서트와 LED 유등전시 등도 준비한다.

김해시는 축제 사전홍보를 위해 내달 1일 진해군악페스티벌과 장유 롯데아울렛에서 수로왕퍼레이드를 선보인다.시 관계자는 "미래로 이어지는 가야역사의 순조로운 항해를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 김해시, 플라스틱조화 '사용금지' 법적 근거 마련 이끌어

김해시는 플라스틱조화 사용을 억제하는 법제화를 적극 건의하는 노력 끝에 지난 24일 국회 입법 발의까지 이끌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법안의 뼈대는 1회용품에 플라스틱조화를 포함하고, 사용억제 업종에 공원묘지를 포함해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조화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다. 김해시의 개정 취지를 적극 공감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민주당. 제주 서귀포시) 의원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앞서 김해시는 플라스틱쓰레기 감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조화 사용금지 시책을 내고 이를 전국에 확산시켰다. 공원묘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화는 전량 수입되고, 재활용이 전혀 불가한 저질의 합성수지 등으로 이뤄져 있던 탓이다.

이에 김해시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은 물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 시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 시책은 환경을 위한 참신하고 좋은 시책이라는 평을 받는다. 경기도와 부산시, 울산시, 강원도, 충북, 충남, 경북 등 전국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입법 발의는 김해시가 탈 플라스틱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조화 사용을 금지해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개정법안이 공포되기까지 국회와 중앙정부, 타 지자체와도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가 공원묘지 등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조화 ⓒ김해시

◇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백자가마터 시굴조사 

김해시는 지난 21~27일 상동면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 긴급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백자가마 1기와 폐기장 1곳에서 토취장이 확인됐다.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여러 차례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한 곳이다.

폐기장 내에서는 잔과 종지, 접시, 발 등 반상기가 출토됐다. 모래 성분 흙으로 빚은 받침을 백자(사발) 안 바닥면에 놓고, 그 위에 백자를 포개 구운 뒤 받침을 털어내 대량으로 생산했음을 확인했다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조사단은 해당 백자가마터가 오목굽을 사용하는 점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에 운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김해시는 시굴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밀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되면, 상동면 일원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 규명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자가마터 추정 흔적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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