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라이벌→MVP→충격 방출 수모… 재기상 후보라며, 알쏭달쏭하네

김태우 기자 2023. 3.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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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팀인 LA 에인절스에서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걸출한 외야수가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지켜만 봤던 LA 다저스 팬들은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라는 걸출한 재능의 출현에 환호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32경기에서 39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벨린저는 2019년 대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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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옆 동네 팀인 LA 에인절스에서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걸출한 외야수가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지켜만 봤던 LA 다저스 팬들은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라는 걸출한 재능의 출현에 환호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32경기에서 39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벨린저는 2019년 대폭발했다. 156경기에 나가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적어도 2019년 기록만 따지면 트라웃에 뒤질 게 없는 숫자였다.

다저스 팬들은 벨린저가 트라웃의 라이벌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고, 극성스러운 LA 언론의 전망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평가는 너무나도 빨리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2020년부터 시작된 부진은 다저스의 인내에도 불구하고 3년을 갔고, 다저스는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1년 남겨둔 벨린저를 전격 방출했다.

고점이 워낙 높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3년 성적을 보면 방출해도 할 말이 없었다. 3년간 295경기에서 타율은 0.203에 머물렀고, 장타까지 급감한 가운데 이 기간 OPS(.648)는 리그 평균보다 26%나 떨어졌다. 그런데 연봉은 높았다. 1800만 달러나 받았다. 방출은 당연했다.

이 벨린저를 떠안은 팀은 시카고 컵스. 1750만 달러라는 꽤 비싼 연봉을 지불하고 벨린저를 품에 안았다. 전성기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이만한 값어치를 할 수 있는 활약을 기대한 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된다고, 또 고쳐낼 수 있다고 자신한 결과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벨린저를 유력한 재기상 후보로 뽑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큰 기대를 모으며 시범경기에 임한 벨린저는 알쏭달쏭한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 17경기에 나가 51타석이라는 제법 많은 표본이 쌓인 가운데 타율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그러나 장타는 곧잘 나왔다.

벨린저의 시범경기 타율은 0.200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21년(.179)과 지난해(.139)보다는 나은 성적이긴 하나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기대할 만한 구석이 있다.

우선 홈런이 3개 나왔다. 전체 9개의 안타 중 절반이 넘는 5개가 장타였다. 그리고 삼진이 줄었다. 2021년 벨린저는 28타수에서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는 36타수 18삼진이었다. 전체 타수의 절반이 삼진으로 끝났다. 하지만 올해는 45타수 8삼진으로 확실히 적다. 그 와중에 볼넷은 5개 골랐다. 타자의 선행지표로 여기는 볼넷/삼진 비율이 지난 3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벨린저는 주전으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근의 부진한 사이클을 시즌 초반 얼마나 끊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반등하면 심리적으로도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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