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Reduction(감축)'에 담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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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최근 내놓은 제 6차 종합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Reduction(감축)'이다.
IPCC 측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조만간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몇몇 부문에서는 이미 그 변화를 멈출 수 없고 임계점을 넘어섰다"고까지 설명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고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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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최근 내놓은 제 6차 종합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Reduction(감축)’이다. 이 단어와 함께 언제나 같이 따라오는 단어가 있는데 GHG(Green House Gas, 온실가스)와 CO2(이산화탄소)이다.
IPCC 측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조만간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몇몇 부문에서는 이미 그 변화를 멈출 수 없고 임계점을 넘어섰다”고까지 설명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임에도 전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지지부진하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당당하게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겠다”며 “지구 가열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목소리는 공염불이 돼 버렸다. 그냥 정상끼리 얼굴 맞대고 환하게 웃는 자리에만 머물러 버렸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잠시 줄었을 뿐 온실가스 배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기권에 쌓여있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가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온실가스가 대기권에 보태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1~2020년 지구 평균 온도는 1850~1900년 보다 1.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넷제로(더 이상 대기권에 온실가스가 추가되지 않는 상황)가 되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은 멈추기 마련이다. 지구촌은 이미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으로 이상 날씨와 기후가 곳곳에서 위협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얼마 전 미국 미시시피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수십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터전을 잃었다. 이 또한 기온상승에 따른 지구 가열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도 여름이 길어지고 폭우와 한파, 대형 산불 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북극권의 영구 동토층이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녹고 있다. 깊고 깊은 곳에 파묻혀 있던 바이러스 등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렇게 되면 인류는 전혀 알지 못하는 ‘감염병 X’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IPCC는 6차 종합보고서를 승인하면서 ‘IPCC 6차 평가 보고서(AR6) ‘기후변화 2023’ 초안 종합 보고서’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특히 “잠정적으로 승인된 정책 입안자를 위한 요약본”도 내놓았다. 각국의 기후변화 관련 정부조직과 여러 지방자치단체 정책 담당자들이 6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에 다름 아니다.
IPCC는 “지속적 온실 가스 배출은 지구 가열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고려된 시나리오와 모델링된 경로를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1.5°C에 도달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미래의 일부 변화는 피할 수 없거나 돌이킬 수 없는데 깊고, 빠르고, 지속적 지구 온실가스 배출 Reduction(감소)에 나서면 이를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임에도 윤석열정부는 최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정했다. 산업부문은 기존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2030년 14.5%를 감축해야 하는데 이를 11.4%로 낮췄다.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고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IPCC의 ‘Reduction(감축)’이란 외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했음에도 이를 정책에 반영하지 않는 각국만이 있을 뿐이다. 지구 가열화에 대한 각국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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