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고3, 펜 아닌 총들고 싸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3.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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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ㅣ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이 차원이 다른 ‘K-학원전쟁물’을 선보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 원작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글/그림 하일권)) 측은 28일, 치열했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제작기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학원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다.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할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이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날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뜨거웠던 촬영장 뒷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성용일 감독은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 관해 “수능을 앞둔 고 3학생들이 펜이 아니라 총을 들고, 미지의 크리처들과 싸우게 되는 생존 잇기”라고 소개하며 “모든 게 다 즐거워야만 되는 학생들이 수능 시험 대신 구체와 싸워야 된다. 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과정을 제대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총을 들고 크리처랑 싸운다.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한다는 점 역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꿈도 목적도 없이 공부하고, 대학에 가고, 수능을 봐야 하는 모호함 속에 사는 아이들. 이들의 모호함을 ‘구체’라는 크리처를 통해 표현한 원작자의 말에 공감했다는 성용일 감독. 그러면서도 “원작보다는 조금 더 구체의 탄생 배경, 또는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했다”라며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기대케 했다.

미지의 괴생명체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하늘의 중형 구체는 원작과 유사한 사이즈로 하되 디테일을 새롭게 보강했고, 소형 구체는 움직임이 용이한 사이즈로 변형해 긴박감 있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에서 나오는 구체는 사람의 절반 정도 되는 큰 사이즈다. 촬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에 사이즈를 줄이고자 했다. 두 번째로는 불가사리를 모티브로 디자인을 변형했다. 움직일 때나 인간을 공격할 때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해서 움직이고, 쉴 때는 몸을 말아서 구의 형태로 돌아간다”라며 탄생 비화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실사화를 준비하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제작진의 노력도 돋보인다. 성용일 감독은 “교복 위에 군 장비를 찼을 때 이질감이 없는 색깔과 디자인을 맞추려고 했다”라면서 “미술, 소품 부분들은 가능하면 리얼하게 보이게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의 남다른 디테일에 배우들 역시 ‘이게 실제인가?’라면서 촬영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부분이 CG로 표현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은 대상과 맞서 액션을 해야 하는 상황은 모두에게 도전이었다. 성용일 감독과 배우들은 구체를 봤을 때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게 최대한의 감정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신현수는 “기술 스태프와 배우가 모여서 회의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감정적인 면과 기술적인 약속 이행이 다 충족됐어야 하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좀 더 집중도를 요했던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수겸도 “그냥 늘상 어딜 가든지, ‘구체가 여기서 튀어나오겠다’라는 상상하면서 걸어 다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많은 이미지 트레이닝의 결과, 정말 구체가 보이는 듯했다는 비하인드는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뜨거운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을 완성했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3학년 2반 학생들의 서사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요소다. 성용일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 두 명이 나오는 장면이 거의 없다. 3학년 2반 모든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면서 “모든 캐릭터에 신경 쓰고, 한 명 한 명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한 그림이 이 영상에 담겨 있을 거라 확신한다.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그러한 감정,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들 역시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들이 많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꼭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31일 금요일 티빙에서 첫 공개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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