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시절은 최악...이민우→유승호가 밝힌 연예계 쓸쓸한 이면 [종합]
[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이민우가 아역 배우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민우는 5살에 데뷔해 올해 47세가 됐다. 데뷔 42년 차를 맞은 것이다.
28일 이민우는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해 무거운 이야기를 꺼낼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영한 드라마 '저 하늘에 태양이' 이후 5년 여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해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복귀했다.
앞서 공개된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예고편에서 이민우는 "5년 동안 모든 걸 멈췄다. 무너진 느낌이었다"라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5세 때부터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이 촬영장을 오가며 살았다. 학창 시절 소풍 한 번 못 가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은 유년기부터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고 그 경험이 삶의 기초가 되는데 이를 겪지 못한 채 어른의 세계에 있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배우 고두심은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면 겪게 되는 문제"라고 공감했다.
이민우는 1980년부터 CF 모델로 활동하다가 8살에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뿌리깊은 나무'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TV문학관- 저승새' ,'은빛여울', 'TV문학관- 수몰촌', '꾸러기', '초대받지 않은 여행', '하늘아 하늘아' 등 2016년부터 공백기를 갖기 전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7살에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유승호 역시 아역 데뷔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7년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올 때 힘들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배우는 성인이 돼서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잘 되면 잘 된 대로 이미지 깨는 게 어렵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같은 아역 출신 배우들을 보면 나랑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텐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이 된다. '저걸 버틸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에서 무려 주연으로 데뷔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찍은 영화에서는 2022년 '특송'에 우정출연을 제외하고 모두 주연을 맡았다.
'정변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린나이에 웬만한 성인 배우 못지 않게 바쁜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 '마법전사 미르가온', '에일리언 샘', '태왕사신기', '왕과 나' 등 다수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했으며 군대로 인한 2년의 공백기가 최장 휴식 기간이었다.
배우 박은빈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월드 스타로 발돋움했다.
1996년 5살 때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박은빈은 드라마 '사랑과 이별', '사랑밖에 난 몰라', '순풍산부인과', '수호천사', '명성황후', '내사랑 팥쥐', '유리구두', '위풍당당 그녀', '왕의 여자', '부활', '태왕사신기', '로비스트', '계백' 등에서 배우 송혜교, 이유리, 홍은희, 오연수, 김민선, 김유미, 김혜리, 김하늘, 한지민, 송윤아, 소유진, 문소리, 유선, 신애의 아역 배우로 출연했다.
2012년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에서 성인이 되자 곧바로 주연을 맡기 시작했으며 데뷔 이후 단 1년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던 중에 지난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0년 박은빈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역 시절을 회상하며 "아역배우의 고충은 또래 친구들처럼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인 것 같다. 학창 시절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는 데 있어서 여유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박지빈은 아역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군대를 다녀왔다. 그는 "제가 아무리 아역 이미지를 지우려 발버둥 쳐도 아직까지 아기 티가 있고 아이 같고 그렇다면 그런 것 같다. 일과 관련된 것이 없는 게 필요해서 군대를 갔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 29살이다. 2001년 뮤지컬 '토미'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를 시작으로 '황금사과', '이산', '메이퀸', '돈의 화신', '붉은 단심', 영화 '청춘만화' 등에서 아역을 출연했다.
박지빈은 자신의 외길 연기 인생에 대해 "7살부터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스스로 족쇄를 채운 기분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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